한라산 갈까, 성산일출봉 갈까… 제주 새해 해맞이 어디까지 가봤니

강동삼 2023. 12. 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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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서 해맞이 하는 등산객들의 모습. 제주도 제공
서귀포시 성산포 광치기해변 성산일출봉에서 떠오르는 새해 일출의 모습. 제주도 제공

#성산일출봉 정상 등반 예약 20일 낮 12시부터… 전날 뮤직페스타, 신년 카운트다운 등 행사 풍성

2024년 청룡의 해인 갑진년을 맞아 해돋이 명소 등에선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오는 30일부터 2024년 1월 1일까지 ‘소망의 성산일출, 행복한 미래’를 구호를 내걸고 성산일출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행사 첫날인 30일에는 성산일출클린걷기, 성산일출팝스타, 성산일출유스페스티벌이 열리며 31일에는 성산일출클럽데이, 성산일출월드뮤직페스타가 열리고 오후 11시 30분부터는 메인행사인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소원성취와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대형 달집태우기가 진행된다.

1일 0시부터는 새해 불꽃놀이, 강강술래, 일출기원제가 진행되며 오전 4시부터 성산일출봉 등반, 수마포 해맞이 걷기, 새해맞이 길트기 등이 열린다.

새해 성산일출봉 정상 등반예약은 이달 20일 낮 12시부터 성산일출축제 누리집에서 선착순 900명까지 예약이 진행된다. 본인 포함 1인당 최대 6명까지 동반 신청할 수 있으며, 최종 확정문자를 받아야 새벽 등반이 가능하다.

#한라산 탐방 사전예약 개시 3~4시간만에 동 나… 어리목 영실 입산 1일 오전 4시부터 가능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소장 양충현)는 갑진년 첫 해돋이를 한라산에서 맞으려는 탐방객들을 위해 ‘한라산 정상 야간산행 허용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라산 전 탐방로 시설물 점검과 함께 저체온증 예방을 위한 핫팩 등 응급구조용 안전용품을 준비하는 등 안전 대비에 빈틈이 없도록 행사 전까지 세밀히 체크하고 있다. 당일 자체상황실을 가동해 폭설 등 기상이변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비상연락망을 상시 유지해 기상악화 시 전면 통제할 예정이다.

정상 또는 윗세오름 해돋이 전망대의 밀집도 완화를 위해 통제선을 강화하고 현장관리 안전관리원을 3~4명 이상 배치한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6시부터는 진달래밭과 삼각봉대피소, 동릉 정상에 탐방객 안전사고 및 응급 상황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제주 산악안전대원 협조받아 추가 배치한다.

이번 새해맞이 야간산행 특별 허용으로 정상 등반이 가능한 탐방로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이며, 허용인원은 성판악코스 1000명, 관음사코스 500명으로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을 통한 예약이 모두 끝났다. 예약접수 첫날 오픈하자마자 3~4시간만에 동났다.

이번 입산시간은 1월 1일 오전 1시~낮 12시이며, QR코드 불법거래 방지를 위해 성판악·관음사탐방로 입구에서 자치경찰이 본인 확인 후 입산할 수 있으므로 탐방객 모두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만약 타인의 개인정보가 기재된 QR코드를 이용하다 적발될 경우 공무집행방해로 경찰에 고발 조치하고 입산을 불허할 방침이다.

정상 탐방로를 예약하지 못한 탐방객을 위해 어리목 및 영실탐방로의 경우 1월 1일에 한해 오전 4시부터 입산이 가능하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에는 실시간으로 기온 변화가 심한 곳으로 새해맞이 야간 등산객은 악천후 날씨에 반드시 대비해 겨울용품을 반드시 휴대하고 방한장비와 비상식량 등을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며 “개별행동을 자제하고, 되도록 2인 이상 그룹을 지어 탐방하는 등 개인별 안전수칙 준수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3년 새해 첫날 제주시 도두봉에서 사람들이 활주로에서 뜨는 비행기와 해뜨는 모습을 동시에 감상하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송악산에서 바라보는 일출의 모습. 제주 강동삼 기자

# 광치기해변·섭지코지·용머리해안·송악산·용눈이오름·도두봉도 색다른 묘미

사전예약을 못했다고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제주에는 해맞이 명소들이 즐비하다.

성산일출봉 사전예약을 못했을 경우에는 근처 광치기해변이나 섭지코지에서 만나는 일출로 아쉬움을 달래도 좋다. 특히 바람의언덕 글라스하우스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에서 뜨는 해를 배경으로 찍는 인생샷도 기대해볼만 하다.

제주도 서쪽을 여행하고 있다면 용의 해인 만큼 용머리 해안에서 새해를 맞는 것도 권유할 만하다. 특히 사계해안도로 앞 형제섬에서 떠오르는 해와 송악산에서 펼쳐지는 일출도 성산일출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한라산을 못 간다면 오름에서 일출을 맞는 것도 색다르다. 동쪽 다랑쉬오름과 용눈이오름은 우도와 성산일출봉까지 한눈에 펼쳐지기 때문에 또 다른 매력에 빠질 수 있다. 걷는게 조금 불편한 사람들이라면 차로 정상까지 다다를 수 있는 군산오름에서 해맞이 해도 좋을 듯 싶다. 범섬 위로 뜨는 일출이 장관이다.

귀차니즘들에게 어울리는 시내 해맞이 명소도 있다. 도두봉에 올라 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비상하는 장면과 어우러지며 떠오르는 일출은 색다른 묘미다. 인근 장안사에서는 해마다 아침에 떡국으로 빈 속을 달래주기도 한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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