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서승재-강민혁 콤비, '왕중왕전' 최정상 우뚝 섰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국 남자 배드민턴 간판으로 활약하고 있는 서승재-강민혁(세계랭킹 6위, 이상 삼성생명) 듀오가 '왕중왕전'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1위를 차지했다.

서승재-강민혁 조는 지난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총상금 250만 달러, 우승상금 21만 달러) 결승전에서 세계 1위 량웨이컹-왕창(중국)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0(21-17 22-20)으로 압승을 거뒀다.

1세트 17-17 동점을 만든 서승재-강민혁 조는 4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세트를 끝냈고, 2세트에서 역전으로 한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듀스까지 끌고가는 저력으로 역전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서승재-강민혁은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호주 오픈,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 이어 올해의 4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서승재는 이번 대회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의 혼합복식 4강에서 탈락했지만 남자복식에서 우승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여자복식에 나선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는 천칭천-자이판(세계 1위, 중국) 조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4강에서 타이쯔잉(대만)에 밀려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왕중왕전' 성격의 BWF 월드 투어 파이널은 각 세부 종목 상위 8명(팀)만 출전해 최강자를 가린다.

종목별 8명의 선수가 4명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2명만이 4강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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