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르면 내일 외교안보 라인 개편…한동훈 장관은?

[the300]

[암스테르담=뉴시스] 조수정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12.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9일 공석인 국가정보원장 등 외교안보 핵심 라인에 대한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주 중 국정원장과 외교부 장관,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인선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총선 출마 예정인 박진 외교부 장관 후임에는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장에는 조태용 현 국가안보실장이, 신임 국가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외교안보 라인의 후보군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윤 대통령의 최종 결심에 따라 자리가 서로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안보의 경우 자리가 연동돼 있기 때문에 인사권자가 이런 저런 조합을 고민하고 계신 것 같다"며 "후보군 내에서 모든 조합이 다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실장의 유임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안보 라인 인선 관련 질문을 받고 "유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라인 개편과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등 부처 개각을 함께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개각 국면이 길어지면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한꺼번에 발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 장관 후보자로는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과기부 장관의 경우 교체 여부에 대한 전망이 분분하지만 교체시 후보자로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과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 등이 물망에 오르내린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교체 역시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한 장관을 유력한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당에서 여러 의견 수렴을 하고 있으니 그것 좀 살펴보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지금 당장 한다 안 한다 말하기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따라서 추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원포인트 개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