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허훈이 '마음 놓고 회복할 수 있는' 이유, KT를 지키는 패리스 배스와 조력자들

방성진 2023. 12. 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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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패리스 배스(200cm, F)를 필두로 부상당한 허훈(180cm, G) 마음을 편하게 했다.

1라운드 KT 상승세를 이끌었던 선수들은 배스와 하윤기(204cm, C)였다.

2라운드부터 KT를 이끌었던 선수는 배스와 허훈이었다.

배스와 함께 허훈 빈자리를 메울 선수가 있어야 하는 K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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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패리스 배스(200cm, F)를 필두로 부상당한 허훈(180cm, G) 마음을 편하게 했다.

수원 KT가 지난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원주 DB와 경기에서 90-82로 승리했다. DB에 시즌 첫 연패를 안긴 KT 시즌 전적은 14승 7패다. 2위 창원 LG와 승차는 1경기 반이다.

1라운드를 6승 3패로 마친 KT는 국군체육부대에서 합류한 허훈과 함께 2라운드도 승승장구했다. 2라운드 첫 2경기를 패했지만, 이후 6연승을 내달렸다. 2라운드 최종 결과는 1라운드와 같은 6승 3패였다.

1라운드 KT 상승세를 이끌었던 선수들은 배스와 하윤기(204cm, C)였다. 배스는 평균 21.3점 10.3리바운드 4.8어시스트 1.6스틸 1.4블록슛으로 만능선수임을 증명했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동료를 살리는 어시스트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윤기도 평균 19.6점 7리바운드 1.4어시스트 0.6스틸 0.4블록슛으로 KBL 최고 빅맨 대열에 합류했음을 선포했다.

2라운드부터 KT를 이끌었던 선수는 배스와 허훈이었다. 허훈은 배스와 공격 비중 조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평가를 뒤엎었다. 배스 야투 성공률과 3점 성공률은 1라운드 대비 각각 8.5%, 7.6% 상승했다. 허훈도 평균 17.2점 2.3리바운드 4.4어시스트 1.1스틸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그러나 KT는 3라운드 첫 경기였던 지난 12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큰 악재를 맞았다. 허훈이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코뼈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었다. 허훈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삼성의 원정 최다 연패를 22경기로 마감하게 해준 KT였다.

그럼에도 KT는 흔들리지 않았다. 허훈 없이 치른 첫 경기였던 지난 15일 고양 소노전에서 승부처 집중력을 잘 살렸다. 배스가 승부처에서 림을 폭격했고, 문성곤(196cm, F)은 4쿼터에만 3리바운드 4어시스트 6스틸로 경기를 지배했다. 6스틸은 역대 한 쿼터 최다 스틸이기도 했다.

선두 DB를 만난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던 KT였다. 배스는 시작부터 원주 관중들을 침묵에 빠트렸다. 1쿼터에만 17점을 폭발했다. 개인 한 쿼터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다.

배스 활약은 2쿼터에도 멈추지 않았다. 기지개를 켠 디드릭 로슨(202cm, F)과 배스 맞대결은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배스의 빠른 릴리즈 3점과 넓은 보폭-긴 팔을 활용한 림 어택은 DB 수비를 무너트렸다. 전반에만 28점을 집어넣었다.

그럼에도 KT는 쉽게 승부의 추를 무너트리지 못했다. 좋은 야투 감각을 자랑했던 한희원(194cm, F)은 한때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기도 했다. 정성우(178cm, G)만 중간중간 지원 사격했다. 문성곤도 3쿼터 이른 시간에 파울 트러블로 코트를 떠나야 했다.

결국 결자해지했던 선수는 배스였다. 3쿼터에 8점을 추가한 배스는 KT의 4쿼터 첫 5점을 책임졌다. 제프 위디(210cm, C)와 두경민(184cm, G)을 앞세운 DB 추격을 무력하게 했다. 

또 3쿼터까지 잠잠했던 하윤기도 공격 제한 시간 버저와 함께 어려운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트렸다. 점수 차를 11점 차까지 벌리는 득점이었다. 정성우는 결정타를 날렸다. 3분 38초간 침묵을 깨고 귀중한 3점을 꽂았다. DB 마지막 희망을 앗아갔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뒤 돌아온 하윤기가 1라운드와 달리 부침을 겪고 있다. 배스와 함께 허훈 빈자리를 메울 선수가 있어야 하는 KT다.

다행히 2라운드에 부진했던 정성우는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문성곤도 수비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배스와 조력자들이 있기에, 허훈도 마음 놓고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 성공률 : 45%(18/40)-약 49%(18/37)
- 3점 성공률 : 약 39%(14/36)-약 31%(9/29)
- 자유투 성공률 : 60%(12/20)-약 86%(19/22)
- 리바운드 : 44(공격 16)-33(공격 7)
- 어시스트 : 17-16
- 턴오버 : 11-11
- 스틸 : 8-5
- 블록슛 : 1-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A. 수원 KT
- 패리스 배스 : 40분, 43점(2점 : 8/14, 3점 : 7/12, 자유투 : 6/8) 9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1스틸
- 정성우 : 29분 2초, 17점(3점 : 4/9) 4리바운드(공격 2) 7어시스트 3스틸
- 한희원 : 32분 13초, 11점(2점 : 2/3) 8리바운드 1어시스트
- 하윤기 : 32분 32초, 10점 9리바운드(공격 5)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H. 원주 DB
- 디드릭 로슨 : 32분 28초, 24점(2점 : 6/11, 3점 : 3/7, 자유투 : 3/5) 13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 이선 알바노 : 36분 32초, 21점(3점 : 4/6) 2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 김종규 : 27분 30초, 10점(2점 : 3/6, 자유투 : 4/4) 7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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