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술 몇잔이 적당할까…“소주는 5잔·맥주는 500cc 2잔까지만”

정경인 2023. 12. 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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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지나고 일상이 회복하면서 술을 자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어 질병관리청(질병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고위험 음주율은 주 2회 이상,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는 소주 7잔 이상(맥주로는 5캔), 여자는 5잔 이상(맥주 3캔)을 마시는 사람의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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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소주 5잔 이상 마시면 유방암, 대장암 발병위험 각각 5배·4배 증가
코로나19에서 일상회복하면서 ‘고위험 음주율’ 2년째 상승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가 지나고 일상이 회복하면서 술을 자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어 질병관리청(질병청)이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질병청은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건강조사 발표를 인용해 지난 2년간 ‘고위험 음주율’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고위험 음주율은 주 2회 이상,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는 소주 7잔 이상(맥주로는 5캔), 여자는 5잔 이상(맥주 3캔)을 마시는 사람의 비율이다.

고위험 음주율은 2008년 13%를 기록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가 2017년 15.3%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감소세였다가 코로나19가 본격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에 들어 10.9%로 떨어졌다. 이 수치는 지난 1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한다. 하지만 이듬해 11%로 소폭 반등하더니 지난해 우리나라 고위험 음주율은 12.2%로 다시 급등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하는 17개 시도 가운데 지난해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16.1%)이었으며 충북(15.1%), 충남(14.2%), 제주·울산(각 13.8%)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세종(6.1%)으로 조사됐다.

17개 시도 가운데 1년 새 고위험 음주율이 하락한 지역은 세종(7.6%→6.1%)과 광주(11.9%→11.8%)만이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12.8%)이 경기(11.9%)와 서울(10.6%)을 제치고 가장 높은 고위험 음주율을 기록했다.

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다음날 생활에 지장이 없으려면 하루 알코올 섭취량은 50g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의 간이 1시간에 알코올을 7g 정도 분해한다고 봤을 때, 다음날 지장이 없는 정도 수준이 50g이라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맥주로는 500cc 2잔, 막걸리는 1병, 소주는 5잔 정도에 해당한다.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는 3잔이 적정량이라고 한다.

일평균 남성 31g 이상(소주 약 3잔), 여성이 21g 이상(소주 약 2잔)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고혈압 발생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며, 일평균 알코올 50g을 마시는 사람(소주 5잔)은 안 마시는 사람보다 유방암 발생률 5배, 대장암 발생률이 4배 커진다. 여기에 흡연까지 함께하면 알코올과 상승효과를 일으켜 암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올라간다고 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기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술자리가 감소했다가 최근 일상 회복 영향으로 다시 고위험 음주율이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립암센터는 소량의 음주도 피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한잔이라도 더 마실수록 건강에는 해롭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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