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포기하고 3000안타 전설 된 이치로, 이정후도 그 길을 따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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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대신 오직 컨택트' 이정후, 이치로의 길을 따라가야 성공의 길이 보일 것인가.
이정후 역시 2022시즌 23홈런으로 파워를 과시했다.
그래서 이정후가 이치로가 밟은 길을 연구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이정후도 마음을 먹으면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자신의 생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면 일단은 컨택트와 출루에 집중하는 게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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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홈런 대신 오직 컨택트' 이정후, 이치로의 길을 따라가야 성공의 길이 보일 것인가.
6년 최대 1억1300만달러의 몸값,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다.
미국 현지에서는 사실상 이정후를 내년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1번-중견수로 확정짓는 분위기다. 컨택트 능력, 선구안이 좋은 이정후에게 가장 어울리는 자리다. 수비보다는 타격 능력에 초점을 맞춘 영입이다.
이정후에게는 최고의 선생님이 있다. 일본 출신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다.
두 사람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까지 과정이 아주 비슷하다.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자국 리그를 평정했다. 타격 스타일, 마른 체형도 비슷했다. 매 시즌 3할이 훌쩍 넘는 타율이었다. 그런데 펀치력도 제법 있었다. 이치로의 경우 1995시즌 25홈런, 1999시즌 21홈런으로 두 차례 20홈런을 넘겼다. 이정후 역시 2022시즌 23홈런으로 파워를 과시했다.
그래서 이정후가 이치로가 밟은 길을 연구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뒤 톱타자로 중용받았다. 그가 집중한 건 단 하나, 컨택트와 출루였다. 장타는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고 일단 살아나가 빠른 발로 상대를 흔들었다. 첫 시즌 타율 3할5푼 242안타 56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세 부문 타이틀 홀더에 MVP와 신인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이치로라고 홈런을 치고 싶지 않았을까. 하지만 노선을 확실히 정했다. 일본, 한국 야구 수준도 높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투수들의 능력이 질적, 양적으로 다르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 160km에 가까운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가 연달아 나오는데, 이 빠른 공을 노려 홈런을 치겠다고 한다면 매우 어려운 일이다. 힘과 배트 스피드를 동시에 갖춰야 한다.
이치로도 홈런에 욕심을 낸 시즌이 있었다. 2005시즌 홈런수를 15개로 확 늘렸다. 미국 커리어 중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하지만 타율이 3할3리로 뚝 떨어졌다. 그 전 시즌 262안타를 치며 정점을 찍고, 장타 욕심을 내니 안타수가 206개로 급감한 것이다. 다시 2006 시즌 홈런이 9개로 떨어지자, 안타수가 224개로 늘었다.
그렇게 3000안타를 넘게 치며 전설이 됐다. 이정후도 마음을 먹으면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자신의 생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면 일단은 컨택트와 출루에 집중하는 게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그게 샌프란시스코가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홈런은 안타를 치기 위한 좋은 타이밍에 얻어걸리는 정도만 기대해도, 상대 볼이 빠르니 충분히 10개 가까이 칠 수 있다.
상대 선수, 구장, 이동 거리와 수단 등 모든 게 생소한 첫 시즌에는 특히 더 욕심을 버리고 적응의 시즌으로 만드는 게 또 다른 전설의 시작을 알리는 발판이 될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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