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고도 6000㎞ 이상 ICBM급…70여분 비행·日EEZ 밖 낙하"(종합)

김예슬 기자 2023. 12. 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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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위성이 18일 오전,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 내륙부에서 오전 8시24분쯤 적어도 1발의 탄도미사일이 북동쪽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북한에서 발사된 물체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일 가능성이 높으며, 일본의 EEZ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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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3분간 비행 추정…"아직 피해는 없어"
美 확장 억제 강화에 반발 차원인듯
18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24분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LRBM) 추정 미사일 1발이 우리 군에 포착됐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은 전날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한 뒤 약 10시간 만에 이뤄진 것이다. 2023.12.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본 방위성이 18일 오전,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 내륙부에서 오전 8시24분쯤 적어도 1발의 탄도미사일이 북동쪽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이 발사체가 오전 9시37분쯤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서쪽 약 250㎞에 있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낙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이날 오전 9시39분 방위성 정보를 인용해 "탄도미사일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위성 관계자는 북한에서 발사된 발사체는 장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고, 정상 각도보다 각도를 높여 발사하는 고각(로프티드 궤도)으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방위성은 북한이 발사한 것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보고 있다. 약 73분간 1000㎞를 비행했고, 최고 고도 6000㎞ 이상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최장 비행 기록은 지난 7월12일 발사된 화성 18형이다. 일본은 이 미사일이 발사 후 74분 만에 최고 고도 6000㎞ 이상에 도달한 뒤 낙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자국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된 관저 대책실에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소속된 긴급참집팀을 소집해 정보 수집과 피해 확인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9시께 총리 관저에 들어가면서 "어제 밤에 이어 오늘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상세한 보고를 받고, 현상을 확인한 뒤 국가안보회의(NSC)를 연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체를 쏘아올린 건 올해 들어 21번째라고 NHK는 전했다.

북한은 전날 밤에도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사했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북한에서 발사된 물체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일 가능성이 높으며, 일본의 EEZ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발사체의 비행 거리는 570㎞, 최고 고도는 50㎞였다.

북한은 한미 양국의 핵협의그룹(NCG) 회의와 미 해군 핵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의 부산 입항 등 미국의 확장 억제 강화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도발을 이어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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