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늘어난 연말 술자리 모임…이럴 땐 ‘조심’
최근 들어 연말 모임이 한꺼번에 몰려 매 주마다 술자리에 나가는 일이 잦아진 이들이 많을 테다. 평소 앓고 있던 질환에 따라 현명하게 연말 모임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먼저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손상된 위 점막에 발생하는 염증 질환 위염에 걸린 사람들은 과음과 과식에 주의해야 한다. 잦은 술자리는 위와 식도에 발생하는 염증 악화의 주범이기 때문이다.
위염의 발생 원인으로는 대개 스트레스, 흡연, 과음, 과식 등 생활 습관의 부주의가 대다수를 이룬다. 급성 위염의 경우 명치 부근의 통증, 구역, 구토가 발생하며 만성 위염이라면 복부 팽만감, 속쓰림, 소화불량증 등이 찾아온다.
특히 흡연은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담배 속의 발암, 유해물질이 알코올 성분에 용해되면서 저항력이 현저히 줄어든 몸을 표적 삼게 되므로 구강암, 식도암, 후두암에 걸릴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항문질환을 앓고 있어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핵을 비롯한 항문질환의 악화를 막기 위해선 금주뿐 아니라 자극적인 음식을 자제하면 좋다.
부득이하게 술자리에 가야 한다면 1주일에 2회 이하로 제한하되 공복에는 술을 마시지 않고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많이 함유된 안주를 곁들이면 도움이 된다. 채소, 과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도 꾸준히 신경 써야 한다.
통풍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경우에도 모임에 나가는 기회를 줄이고 모임에 나가더라도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체외로 배출되지 못한 채 쌓여 생기는 염증성 관절 질환이다. 발목, 무릎 등 하지 관절에 갑작스럽게 통증이 찾아오는데, 부종과 발적 등의 증상으로 이어지면서 극한의 고통이 전신으로 퍼져나간다.
통풍 환자라면 종류와 상관없이 술은 피하는 게 좋다. 술의 주성분이 요산의 배설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또한 통풍에 악영향을 주는 고단백 음식인 고기류와 푸른 생선류를 피해야 한다. 특히 ‘치맥’은 통풍에 걸린 사람에게 최악의 조합이다.
홍승재 경희대학교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환경에선 체온이 낮아져 요산의 침착이 더 활성화되기 때문에 통풍이 악화된다”며 “연말 모임에서 음주를 자제하고 요산 수치를 높이는 고단백 음식 섭취를 줄이는 등 식습관에 신경 쓰면 좋다”고 말했다.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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