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김병민 "비대위? 한동훈의 힘 필요" VS 장경태 "檢 '캐비닛 공천'할 것"

2023. 12. 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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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 판 바꿀 힘 가진 비대위원장, 한동훈이 거의 유일
- 경험 부족? 경험 많던 김기현, 정무감각은 별개였다
- 한동훈, 尹과 기대치 달라…당정관계 변화시킬 것
- 김건희 특검범? 韓,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꺼낼 것
- 민주당 2말 3초 변화? 이재명 잇는 한 백약이 무효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한동훈 비대위? 땡큐…검사가 공천하면 '캐비닛 공천'
- 국정지지도와 韓 비호감도 일치, 확장성 떨어질 것
- 尹은 박근혜 정권에 대항이라도…韓은 뭘 보여줬나?
- 한동훈이 '김건희 호위무사'인 것 국민들 다 알아
- 이재명 체제로 총선 준비하되 유력주자 모셔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12월 18일(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태현 : 월요일 아침 여의도보다 먼저 최고위원들을 만나는 최고 대 최고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병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장경태 최고위원이 도로 사정상 조금 늦어지는 것 같아서 청취자분들의 양해 부탁드리고요. 그동안에 김병민 최고위원이 독상을 받게 됐는데 아주 그냥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습니다.

▶김병민 :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당이 비상상황이라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태현 : 그렇죠. 그래서 제가 지금 그 얘기를 해 볼 건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설에 대해서 앞서 이용호 의원은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셨고 김병민 최고위원은 제가 알기로는 굉장히 긍정적인, 찬성하는 의견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맞죠?

▶김병민 : 저도 고민이 좀 깊었습니다. 왜냐하면 비상대책위원회로 갈 거라고 사실 생각을 못했습니다. 저는 시종일관 김기현 대표께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 리더십을 살려서 개혁과 혁신의 길을 나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느닷없이 당 대표 사퇴가 돼서 비대위로 넘어가게 되니까 저도 굉장히 좀 혼란스러웠거든요. 그런데 수도권 광진갑이라고 하는 어려운 지역에서 뛰고 있는 위원장 입장에서 이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리더십을 어떻게 세우면 좋을지를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수없이 물어봤고요. 그런데 제가 내린 결론은 이번 비상대책위원장은 판을 완전히 바꾸는 비대위원장이 와야 된다고 하는 결론에는 큰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판을 갈아엎어야 된다?

▶김병민 : 무난하게 가면 무난하게 진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고요.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는 조건으로 관리형 비대위,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고 선거에 대한 경험이 많은 분들이 와서 이 어려운 난국을 돌파해야 된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지난 김기현 당 대표를 뽑았던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대표가 내세웠던 장점이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다는 거였어요. 의원 네 번의 4선, 원내대표의 경험, 울산시장에 대한 리더십. 모든 걸 다 해 봤기 때문에 게다가 원내대표로서 이 전 대표와의 갈등 국면까지 끌어냈으니 정치적 경험이 풍부한 김기현 대표가 총선을 이끌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정치적 경험과 정무적 감각은 별개의 얘기가 아닌가. 이런 게 지금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국민들께서는 새로움을 원합니다. 2020년 총선 때도, 2016년 총선 때도 당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었던 정당에게 국민들은 표를 주고서는 새로운 변화의 국가를 줬거든요. 그래서 제가 지금 있는 상황을 고민해 봤을 때 완전히 판을 바꿔낼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를 고민해 봤고 그런 측면에서 판을 바꾸려면 힘이 필요합니다. 그 힘은 어디에서 오냐.

▷김태현 : 미래권력?

▶김병민 : 배지에서 오거나 몇 선 했던 여의도 권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강력한 지지에서 오는 것이거든요.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대표에 필적할 수 있는 유일한 대권주자로서의 여론조사가 나오는 힘을 갖고 있는 게 한동훈 장관이 거의 유일하기 때문에 한 장관이 만약 그 힘을 갖고 인요한 위원장이 추진했던 개혁과 혁신의 길을 더 가열차게 나설 수만 있다면 판을 한번 제대로 바꿔낼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하는 생각을 좀 해 봤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이런 얘기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앞서 이용호 의원도 그런 얘기하던데 검사 출신이기 때문에 검사 출신 대통령에 검사 출신 비대위원장, 그건 검사 공화국이다라는 민주당의 프레임에 말려들어갈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표하던데.

▶김병민 : 지금 막 들어온 장경태 최고위원의 평소 주장이기도 하고요. 오느라 힘들었죠. 그리고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연일 프레임을 씌우는 게 검사 프레임 또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다. 이런 방식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는 프레임을 씌우게 되죠. 그런데 한동훈 장관에 대한 기대치를 보게 되면 윤 대통령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기대치가 한동훈 장관에게 잡히기도 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병민 : 한동훈 장관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들은 20대, 30대, 40대 중에서도 정치 저관여층을 대상으로 쭉 한번 물어보게 되면 오히려 기존에 있었던 기성 정치인들과 다른 한동훈 장관의 모습에 새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꽤나 많더라고요.

▷김태현 : 같은 검사 출신이라도 윤석열 대통령과는 좀 이미지가 다르다?

▶김병민 : 그런 한동훈 장관을 검사 출신으로 보기보다는 법무부 장관 한동훈이 보여줬던 그간의 정치적 행보를 봤을 때 이 사람이 정치에 뭔가 새로움이 있구나라고 판단되는 게 있기 때문에 강력한 지지가 몰려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저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그런 프레임과 달리 한동훈 장관이 사람들로부터 매력을 받고 있는 그 매력 포인트를 진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와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반대되는 메시지를 내주게 된다면 굉장히 파격적인 행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 대표적인 게 검사 프레임 그리고 윤석열 아바타 프레임이라면 대통령실에 종속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되는 게 정상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와서 가장 먼저 국민이 바꾸라고 하는 당정관계에 대한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고 여기에서 실질적인 대통령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역할을 그동안 당이 못했던 걸 한 장관이 해낼 수만 있다면 그럼 그동안 제기했던 프레임은 완전히 깨지게 되는 거죠.

▷김태현 : 하나만 더. 장경태 최고위원이 숨을 고르실 시간을 드리기 위해서 하나만 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의 관계가 중앙지검장-3차장, 검찰총장-대검 반부패강력부장 그다음에 대통령-법무부 장관이에요. 상사와 부하의 관계가 어쨌든 계속됐거든요. 그 상태에서 수평적 당정관계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할 수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있잖아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 제가 고백건대 저는 한 1년 정도밖에 윤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지 않았습니다. 한 장관만큼 가깝지는 않지만 그런데 대변인 하는 동안 굉장히 가깝게 지냈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안 했습니다. 고백건대 대변인을 하면서.

▷김태현 : 그래요?

▶김병민 : 이런 메시지를 내자, 저런 메시지를 내자고 했을 때도 항상 숨을 좀 골랐고 국민적 여론을 판단하면서 이런 메시지보다는 저런 메시지를 내야 된다고 자의적으로 수정해서 얘기하고 거기에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하려고 노력했거든요. 불편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조금 지나고 나서 제가 한 행동들을 오히려 더 충분하게 받아들이면서 이런 방식이 괜찮구나라고 수긍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봤습니다. 제가 최근에 있었던 일련의 과정 속에서 저는 대통령실과도 소통하지 않고 이른바 친윤이라고 하는 의원들과도 소통하지 않습니다. 김기현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희생 키워드가 가장 강력하게 요구됐을 때 우리 당의 친윤이라고 불리는 많은 사람들이 김기현 대표를 지키려고 했죠. 그런데도 저는 나서서 오히려 당 지도부가 훨씬 더 적극적으로 희생 키워드를 받아들여야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저는 이게 우리 당과 대통령실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얘기했는데 세간에는 왜 엉뚱한 얘기를 하냐고 저한테 비난의 화살을 주는 사람들도 있었거든요.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까 이 내용들이 오히려 옳은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한동훈 장관은 저보다는 훨씬 더 대통령을 잘 알고 있는 인사이기 때문에 만약에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오게 되면 신뢰를 바탕으로 더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메시지를 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그런 기본적인 자신감이 바탕에 있으면 단순하게 당정 갈등을 초래하는 반대 메시지를 내는 게 아니라 결과로서 만들어내야 되거든요. 그런 강력한 힘이 있을 거라고 저는 추정해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장경태 : 오는 길에 사고가 좀 있어서 차가 좀 막혔습니다.

▷김태현 : 장경태 최고위원, 한동훈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왔다고 가정을 하면 민주당은 총선 앞두고 두렵습니까 아니면 땡큐입니까?

▶장경태 : 한동훈 땡큐죠.

▷김태현 : 왜요?

▶장경태 : 사실 국민의힘의 현재 문제는 수직적 당정관계, 용산출장쇼 아니냐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인지 용산의힘인지 모르겠다는 건데 사실 강서구청장 시즌2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어땠습니까? 유죄 판결 이후에 3개월도 안 돼서 사면 복권시키더니 무리하게 김태우 후보를 집어넣는 과정이 있지 않습니까? 결국 지금 무리하게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서 내려와서 총선 출마할지 어쩔지 모르지만 비대위원장까지 올린다. 저는 총선 김태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제가 계속 지금 비판하고 있는 게 검사가 공천을 받으면 검사 공천이 되지만 검사가 공천을 하면 캐비닛 공천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태현 : 캐비닛 공천이요?

▶장경태 : 한동훈 장관 캐비닛 나와서 공천하는 듯한 모습들. 여러 가지 지금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김기현 대표의 당 대표 사퇴. 페북 사퇴죠. 저는 살다 살다 집권여당의 대표가 마지막 최고위를 주재하시면서 마지막 당 대표 모두발언을 하시고 사퇴하실 거라 예상했는데 혹은 그렇게 기대했는데 페북사퇴는 정말 참담합니다. 우리 대한민국 집권여당의 수준과 위상이 페북에 의존하는 정당인가. 참 안타깝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어떤 의미인 거예요? 캐비닛에서 뭔가 검찰 조직이 작동했다, 이런 얘기인 거예요?

▶장경태 : 모르겠습니다마는 많은 국민들께서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게 지금 약간 갑자기 이상행동들을 보이는 거잖아요. 장제원 의원님 92대나 버스 동원해서 산악회 해서 저보고 서울 가랍니다, 저는 부산 지키겠습니다 했는데 갑자기 불출마한다든지 뜬금없이 의정보고회를 하면서 김기현 대표가 울산에서 세 과시를 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어떤 여러 가지 이상징후들이 많이 나타날지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국정 지지도와 한동훈 장관의 비호감도가 거의 일치합니다. 그러니까 사실 저희가 아바타다 이런 얘기를 굳이 쓰지 않아도 한동훈 장관은 누가 봐도 윤석열 대통령의 대리인이죠. 그렇기 때문에 표의 확장성 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국민의힘 찍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혹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대다수의 국민이거든요. 그럼 이걸 어떻게 엎을 거냐에 대한 고민을 하는데 한동훈 장관이다? 저희는 땡큐죠.

▷김태현 : 이 얘기인 거잖아요. 윤석열 대통령하고 너무 싱크로율이 높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부정평가를 그대로 안고 갈 거다, 그걸 뒤집기는 어려울 거다라는 저 민주당의 생각은 어떻게.

▶김병민 : 이게 민주당의 오판이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한나땡, 한나땡 얘기하는데 한동훈 장관을 처음 법무부 장관으로 올리겠다고 했을 때 민주당이 제일 먼저 했던 얘기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병민 : 한동훈 장관 올라오기만 해 봐라. 청문회에서 끝장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어땠습니까? 김남국 의원이 얘기했던, 최강욱 의원이 얘기했던 3M이니 이모 발언이니 역대급 여의도 정치사에 기록이 남을 정도의 황당한 일들이 벌어졌고 한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법무부 장관 하면서 오히려 한동훈 장관 1명에게 쩔쩔매는 의원들을 보여줬던 거잖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의 싱크로율이 일치한다고 하는데 저희가 이렇게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윤 대통령을 좋아하는 그룹과 한동훈 장관에게 매력을 느끼는 그룹은 완전히 다릅니다. 보수층에서 기본적인 지지 팬덤이 있는 건 맞습니다마는 한동훈 장관에게는 이른바 대한민국 유권자의 가장 캐스팅보터로 불리는 20대, 30대, 40대의 정치 저관여층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거든요. 이 사람의 정치에 새로움이 있다고 봅니다. 애석하지만 여의도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우리 장경태 의원님도 젊고 초선이지만 여의도 정치권 전체를 하나의 통으로 묶어서 약간 기득권처럼 치부되는 경향이 있는데 한동훈 장관에게 기대하거나 한동훈 장관에게 매력을 느끼는 그룹들은 이 부분과는 좀 다르다는 거죠. 그래서 이런 상태 속에서 한 장관이 직접 정치에 뛰어들고 이런 국민적 관심사를 실제 행동으로 이끌어갈 수만 있다면 오히려 대통령과 완전히 결이 다른 행보를 보여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경태 : 꼭 한동훈 장관 비대위원장 되셨으면 좋겠고요. 윤석열 대통령은 그나마 여러 정윤회 사건 등의 과정에서도 박근혜 정권에 대항도 하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 이런 명언도 남기기는 했죠.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법무부 장관 하면서 뭘 보여줬습니까? 무법부에다 위법한 시행령 통치에 심지어 김건희 여사 방탕. 마치 김건희 여사 호위무사도 아니고, 법무부 장관이. 정말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습니다. 인사검증 제대로 했습니까? 자녀 학폭 의혹 다 검증했습니까? 이런 부분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아무튼 민주당이 여의도 문법이다, 어쩐다 하시는데 여의도를 무시한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 이제는 한동훈 장관으로 완성.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부분 하나도 질문을 드릴게요. 만약에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 되면 연말에 민주당에 강하게 공세를 펼 것 중의 하나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이잖아요.

▶장경태 : 그렇죠.

▷김태현 : 아마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통령실에서 거부권 행사할 경우, 행사하지 않을 경우 다 대응 시안을 가지고 계실 것 같은데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그 부분은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봅니까? 대통령과의 어떤 거리감을 생각했을 때.

▶김병민 :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이제 총선을 딱 코앞에 두고 특검법을 제출한 상태, 특검법 처리를 하려고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게 만약 처리 통과가 되게 된다면 총선 내내 특검으로 선거를 치르니까 이건 총선용 특검이다라고 하는 면에서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이 여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거고요. 다만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대통령 가족에 관련된 문제, 대통령실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그냥 무조건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만 외칠 게 아니라 뭔가 당에서 국민들이 이렇게 생각하신다. 그리고 애당초 처음에 생각했던 대통령실의 국민적 나름대로의 눈높이를 맞춰가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지 않겠냐.

▷김태현 : 제2부속실 설치라든지 특별감찰관 이런 부분...

▶김병민 : 지금 나오고 있는 일련의 과정들을 이른바 지난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사실상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한동훈 장관이 만약 비대위원장으로 오게 된다면 허심탄회하게 가서 이야기를 꺼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합니다.

▷김태현 : 할 수 있을 거다?

▶김병민 : 세간에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 이걸 그냥 무조건적으로 거부하면서 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특검법은 정치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사안이라면 이 내용들을 만약 거부하더라도 그다음 국민들께 보여줄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들이 나와야 되는데 이걸 행동으로 이끌어내면 그게 건강한 당정관계고요. 행동으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민주당 주장에 맞춰서 대통령실을 공격하면 이건 당정 갈등으로 더 최악의 상태가 되게 되죠. 그러니까 당정 갈등으로 비화되는 다른 목소리가 아니라 실제 변화를 이끌어내는 주도적인 당정관계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것. 이 차이를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가가 만약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게 된다면 제일 먼저 풀어야 될 숙제일 겁니다.

▷김태현 : 어떻게 보십니까?

▶장경태 :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 장관 할 때도 공정한 법치 행정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여당 대표가 된다고 해서 공정한 법치가 확립된다 이렇게 보지는 않고요. 지금 저희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특검법만 해도 28일 본회의에서 통과 예정입니다마는 그전에 대장동 특검과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 왜 여당은 아무것도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만 보였습니까? 집권 직후에 바로 하셨어도 되거든요. 지금 샤넬 화장품, 디올백 어디다 뒀냐. 뇌물죄 성립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실이 이렇게 아예 대응조차 못하는, 답변조차 못 내놓는 지금 상황에서 무슨 김건희 특검을 한동훈 장관이 공정한 법치 행정을 한다? 김건희 호위무사라는 것을 전 국민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일언반구, 디올백 물어봤더니 모른다잖아요. 돈봉투 부스럭 소리까지 들으신 분이 개별 수사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모든 개별 수사에 관여하는 듯한 혹은 그걸 다 보고 받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분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디올백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그걸 어떤 국민이 믿겠습니까? 어찌 되었건 한동훈 장관 비대위원장 꼭 모셔 오시기를 바랍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야당 얘기 좀 해 보죠. 장 최고위원, 김영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죠. 2020년 총선 때 보면 이해찬 대표가 뒤로 좀 물러나고 이낙연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총선 치른 적 있잖아요. 그 얘기 하면서 2말 3초쯤에 보면 앞으로 변동의 시간이 올 수도 있다. 이 얘기했다고 하는데 그 얘기는 2월 말, 3월 초 총선 임박해지면 이재명 대표가 대표는 유지하되 뒤로 좀 빠지고 다른 사람 얼굴로 총선 치를 수 있다. 이 생각을 지금 하고 있다는 거예요, 민주당에서?

▶장경태 : 아니요. 원래 항상 총선 때는 당 지도부가 있고요. 또 여러 명망가들과 여러 당의 유력 인사들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셔서 선거를 치릅니다. 그러니까 마찬가지로 당시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이해찬 대표 체제는 공고했죠. 이해찬 대표께서 총선을 진두지휘하시면서, 하지만 그 당시 또 인기가 높았던 이낙연 당시 전 총리를 코로나 대책위원장으로 모시면서 소위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선거구도로 만들어갔거든요. 그러니까 당의 여러 전략과 상황 판단 그리고 당무 집행은 당연히 이해찬 대표께서 공고히 하셨고 그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방역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지 전 세계가 WHO 사무총장을 비롯해서 여러 전 세계적인 주목을 어떻게 받았는지에 대해서 이낙연 전 총리를 통해서 투영했던 거죠.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실 수는 없으니까요.

▷김태현 : 그런데 기억을 되돌려보면 그때 2020년에 민주당 총선을 누가 지휘했지라고 물어보면 이해찬이 아니라 이낙연 답이 많을 것이거든요. 이낙연 얼굴로 치른 것으로 인식이 되잖아요. 그런데 그 시스템을 도입하면 이재명 대표는 뒤로 완전히 빠지는 건데 이재명 대표 얼굴로 총선 치르는 게 아닌데 괜찮으시겠어요?

▶장경태 : 당시에 이낙연 전 총리께서 차기 대권주자 1위였죠, 당시 여권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이낙연 전 총리께서 또 선대위원장을 맡으셔서 당연히 전국 지원 유세를 다니는 건 당연합니다. 마찬가지로 저희도 이재명 대표가 현재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 1위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께서 당연히 전국 지원 유세를 다녀야 된다는 건 저희가 가장 기본값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연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가 전국 지원 유세를 다녔을 때 어느 쪽에 더 국민들께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제대로 고민하고 있는 정당인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저는 아무튼 한동훈 비대위원장 너무 좋고요. 저희도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총선을 질서 있는 준비를 하되 또 당시 여러 가지 상황은 급변할 수 있고 또 저희가 여러 유력 주자들을 모셔서, 당연히 총선 승리를 위해서 선대위원장으로 모셔서 전면에 내세울 생각입니다.

▷김태현 : 어떻게 보십니까? 2말 3초에 변화가 올 수도 있다는 것. 장경태 최고위원은 조금 반대하시는 것 같은 느낌인데.

▶장경태 : 아니요, 원래 선거는 선대위원장을 모시죠. 원래 그렇게 하고요. 아마 국민의힘에서도 인재 영입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지금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간 건 너무 나간 거지만 아마 김병민 최고위원도 김기현 대표 체제로 치르면서 한동훈 선대위원장을 고민했을 겁니다, 아마 분명히. 그런데 이렇게 용산에서 개입했는지 모르겠지만 페북 사퇴할지는 몰랐겠죠.

▶김병민 : 2016년도의 모델을 고민할 거예요.

▷김태현 : 민주당이?

▶김병민 : 민주당이. 그러니까 문재인 당시 대표가 워낙에나 인기가 안 좋았고.

▷김태현 : 당시에.

▶김병민 : 당시에. 그래서 결국 판은 다 짜놓고 문재인 대표가 뒤로 빠지지 않습니까? 그리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셔 와서 완전히 새로운 모델인 것처럼 선거판을 뒤집었죠. 그 당시 80석도 못 얻는다는 민주당이 120석을 넘게 오르면서 1당의 지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김종인 위원장을 토사구팽시킨 게 민주당의 모습이죠. 이런 모습을 가져가게 되려면 문재인 당시 전 대표가 완전히 뒤로 빠져버렸거든요. 권한을 줘야 되고. 그런데 그 모델이 성공을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뒤로 완전히 빠지고 새로운 사람을 넣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신뢰가 있어야 되거든요, 사람에 대한.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그럴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국 총선을 이재명 대표 얼굴로 치르게 될 거고 새로운 사람을 넣게 된다면 오히려 이재명 모델에서는 어나더 박지현을 데려오겠죠. 지난번 선거 때 박지현 위원장 공동비대위원장으로도 올리고 그렇게 치렀지만 결과적으로 끝나고 났을 때 어떤 상황이 초래됐는지는 국민들이 다 아시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판을 정리하고 뒤로 빠진다 하더라도 이재명 대표 스스로가 완전히 모든 것들을 손을 떼지 않는 이상 이재명의 선거로 치러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은 모든 가정들, 이재명 대표가 있는 한은 사실상 민주당의 혁신에는 백약이 무효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 얼굴로 총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치를 수밖에 없다?

▶김병민 : 네.

▶장경태 : 국민의힘은 2016년에 그 당시에 현기환 정무수석이 공천 개입해서 유죄 선고받았던 것 아닌가요? 김무성 당시 당 대표가 청와대 개입에 반대해서 부산 영도다리까지 올라가서 옥새파동 났던 것 아닙니까?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어떤 국민이 그 당시 새누리당을 찍을 수 있었겠어요. 물론 저희도 그만큼 안철수, 김한길이라는 분들이 어찌 되었건 당내에서 여러 문재인 당시 당 대표와 갈등구조를 만들었었기 때문에 비대위 전환을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요. 그때 워낙 새누리당에서 잘해 주셨던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최고 대 최고 코너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김병민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의 장경태 최고위원이었습니다.

▶장경태 : 아직도 최고위원이에요?

▷김태현 : 감사합니다.

▶김병민, 장경태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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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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