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웨스트햄에 0-3 완패...'풀타임' 황희찬, 필드플레이어 중 최하 평점

17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완패한 뒤 아쉬워하는 황희찬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구단 공식 SNS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재계약을 통해 팀 내 최고 대우를 받게 된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최근 좋았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울버햄튼은 17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3으로 크게 졌다.

이날 황희찬은 울버햄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종료 때까지 뛰었지만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황희찬은 전반 41분 회심의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에 막히면서 굴절됐고 후반 10분에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찬 왼발 논스톱 슛도 수비에 맞고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그나마 후반 13분에는 황희찬부터 시작된 공격이 네우송 세메두를 거쳐 파블로 사라비아의 만회골에 기여하는 듯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면서 이마저 무산됐다.

팀 내 최다 득점(8골)을 기록 중인 황희찬이 침묵하자 울버햄튼도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웨스트햄은 전반 22분 모하메드 쿠두스가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10분 뒤에는 오른발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29분 재러드 보웬의 쐐기골을 더한 웨스트햄은 기분 좋은 3-0 완승을 챙겼다.

한편 경기 후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이 슈팅 3개를 때렸지만 유효 슈팅은 기록하지 못했다며 다소 낮은 평점 5.62점을 부여했다. 이는 울버햄튼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낮은 평점이다. 최하점을 받은 선수는 3골을 무기력하게 허용한 골키퍼 벤틀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