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인재 3호, '경찰국 신설 반대 주도' 류삼영 전 총경

오문영 기자 2023. 12. 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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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사직한 류삼영 전 총경(58)이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인재로 영입됐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류 전 총경을 내년 총선을 위한 세 번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를 개최했다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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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류삼영 총경이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사직서를 제출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류삼영 총경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해 정직 징계를 받아 최근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발령났다. 2023.07.31.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사직한 류삼영 전 총경(58)이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인재로 영입됐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류 전 총경을 내년 총선을 위한 세 번째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부산 출신의 류 전 총경은 1984년 경찰대 4기로 경찰에 임관했다. 부산경찰청 과학수사계장, 폭력계장, 수사2계장을 거쳐 총경으로 승진했다. 이후 수사2과장, 상황실장 등을 역임했고 부산연제, 부산영도, 울산중부경찰서장을 지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를 개최했다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올해 7월 정기 인사에서 좌천 인사인 경정급 보직인 경남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전보된 뒤 사직서를 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류 전 총경에 대해 "경찰 재직 당시 굵직굵직한 사건을 해결하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왔다"며 "2021년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라 설치된 부산경찰청 초대 반부패수사대장을 맡으며 경찰 특수수사의 초석을 쌓은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윤석열 정부의 경찰장악에 맞서 경찰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를 모은 것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며 "윤석열 정부가 취임 2개월 만에 경찰국 신설을 발표하며 경찰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될 위기에 처하자, 당시 울산중부경찰서장이던 그는 사상 초유의 전국 경찰서장 회의 소집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류 전 총경이 전문성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권력이 아닌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경찰'로서 가치관과 역량을 갖춘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했다.

류 전 총경은 정계 진출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수사권을 남용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가 시급하다"며 "민주당은 검경수사권을 조정하는 등 수사기관 개혁을 위해 노력해왔고, 이제 민주당과 함께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공공질서를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일궈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형사법을 전공한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살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형사법 체계를 개혁하고, 특히 논문 주제였던 성폭력 범죄에 대해 법률과 정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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