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빅매치 앞두고... 옐레나, 3세트 1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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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패배다.
지난 18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5-23, 21-25, 25-22, 19-25, 15-11)로 제압했다.
흥국생명 옐레나는 23득점(성공률 34.38%), 김연경이 22득점(성공률 37.74%)했다.
1~2세트에서 각각 7득점씩 올렸던 주포 옐레나는 3세트에서는 단 1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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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생각지도 못한 패배다.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연패를 피해갈 수 있을까?
지난 18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5-23, 21-25, 25-22, 19-25, 15-11)로 제압했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흥국생명을 상대로 첫 풀세트 경기이자, 첫 승리를 거뒀다. 하위 탈출은 갈 길이 멀지만 승점 2점을 따며 누적 14점(6위), 최하위 페퍼저축은행과 더욱 거리를 벌렸다.
배유나가 이 날 25득점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하며 양 팀 최다 득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용병 부키리치는 21득점을 올렸지만 성공률 27.54%에 그쳤다.
흥국생명 옐레나는 23득점(성공률 34.38%), 김연경이 22득점(성공률 37.74%)했다.
반면, 상대전적 2전승의 도로공사를 상대로 선두 탈환을 노린 흥국생명은 거꾸로 22-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느꼈던 쓴 맛을 또 한번 느껴야만 했다. 현재 누적승점 36점으로 37점을 쌓은 현대건설과 1점 차지만, 당장 오는 20일 홈 구장에서 현대건설과의 1위 싸움을 앞두고 있다.
오히려 도로공사와의 대결은 선두 다지기를 위해 꼭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박혜진-이원정-김다솔 3세터 체제로 운영한 이 날 무너졌다.
3세트 0-4까지 밀려나자 박혜진의 교체로 이원정이 투입됐다. 1~2세트에서 각각 7득점씩 올렸던 주포 옐레나는 3세트에서는 단 1득점에 그쳤다. 이원정은 도로공사가 매치포인트에 접어들고 나서야 다시 박혜진과 교체됐다. 그러나 세트 종료까지 1점이 남은 상황에서 결국 반전은 없었다. 토스볼 높이도 낮았지만 옐레나의 공격이 유달리 답답할 정도로 뚫리지 않았다.
3세트 19-20으로 도로공사가 한 발 뒤쳐진 상황에서 도수빈이 어택커버에 실패한 부분도 뼈아픈 실점 포인트였다. 20-20 동점, 도수빈은 배유나의 볼을 건지지 못해 역전을 허용했다.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김수지는 아웃범실로 분위기를 넘겼다.
대체로 흥국생명은 강타성 공격이 없거나, 유효블로킹이 부족하거나, 토스 끝이 내려앉거나, 리시브가 무너져 이단연결에서도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등 이전 경기에서 보였던 부실한 무더기 약점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 김연경의 후위 포지션에서 아본단자 감독은 좀처럼 대책 강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옐레나의 득점만을 바라야하는 상황에서 뾰족한 수가 없다.
흥국생명은 직전 경기인 IBK기업은행전에서는 657일만에 풀세트 혈전을 치렀다.
옐레나는 기업은행전에서 공격성공률이 22%(16득점)대에 그치며 레이나와 교체되는 등 부진했다. 당시에는 김연경이 36득점을 올렸다. 김연경의 득점을 빼고보면 흥국생명은 기업은행전에서 0-3으로 졌어도 딱히 이상할 것이 없다.
쌍포 옐레나-김연경의 위력을 내세운 흥국생명이지만 여러가지 문제가 겹친 가운데 옐레나의 공격이 최근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쌍포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
이 가운데 옐레나는 경기 중 감정을 좀처럼 제어하지 못하며 공격 컨디션을 잃고 범실을 자주 터뜨리는 점도 눈에 띈다. 주포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경기 후 흥국생명의 SNS 페이지에는 화가 난 팬들이 "옐레나가 전위에 오는 것이 무섭다. 해결해줘야 할때 해결울 못해준다", "용병이 상대 세터의 블로킹을 못 막는 것이 말이 되느냐" 등의 항의를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오는 20일, 현대건설과의 시즌 세 번째 경기에 돌입한다. 직전 경기 전적은 모두 풀세트 혈전으로 흥국생명이 신승했다.
사진= KOVO,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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