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김건희, ‘공적 역할 자제’ 말 달라져 죄송하다고 해야···한동훈 입장 뭘까”
특별감찰관 임명해 이슈 보낼 것”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2021년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그때랑 말씀이랑 달라져서 죄송하게 됐다는 얘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문제에 대해 한동훈 장관은 뭐라고 말씀을 하셨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한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더라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리스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전날 정의당의 청년 의견그룹 ‘세번째권력’과 공동창당대회를 연 금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한번 대국민 사과를 하셨는데 그때 하신 말씀이 영부인으로서 공적인 역할을 별로 안 하실 것처럼 말씀을 하셨지 않나”라며 “그런데 지금 와서는 완전히 태도가 달라졌다. 역할이 달라진 데 대해서 적어도 본인이 해명을 하셔야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여사는 대선 직전인 2021년 12월 자신에게 불거진 허위 이력 기재 의혹에 대해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금 대표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이) 후보일 때는 사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이거(공적 활동)를 안 할 수는 없는 것이라 그때 말씀이랑 달라져서 죄송하게 됐다’는 얘기를 해야 한다”며 “그런 문제에 있어서 한 장관은 뭐라고 말씀을 하셨을까, 저라면 가까운 사이에서 가만히 있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의문”이라고 전했다.
금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 전략기획실장을 맡은 바 있다. 친김종계인계로 분류된 그는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후보와 갈등 후 사퇴하면서 함께 캠프를 나왔다.
금 대표는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설에 대해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을 한 게 한동훈 장관이신데 그동안 어떻게 된 건가. 강서구청장 선거에 김태우씨를 사면해서 후보를 내려고 하면 국무위원으로서 뭐라고 말씀을 드렸는가”라며 “그리고 김건희 여사 문제도 정말로 많이 지금 물의가 일어나고 있는데 과연 거기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고 그동안 뭐라고 하셨나”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저라면 김건희 특검법을 받아들이고 특별감찰관도 임명하고 이 이슈를 빨리 보내는 게 제일 나을 것”이라며 “이게 거부권을 행사하든 혹은 뭐가 되더라도 시간을 끌수록 안 좋은 거고 진짜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받아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 대표는 진행자가 ‘한동훈 검사가 김건희 여사하고 수백 번 카톡을 나눴다는 거 기억나나’라고 묻자 “그거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은 안 한다”며 “사적인 관계가 공적인 업무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고 한동훈 장관도 그 정도 공사 구분은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윤석열에 대한 징계결정문에 따르면 한동훈과 김건희는 이 무렵 전후로 통화를 4개월간 9차례, 카톡은 3개월간 332회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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