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용산의 총선 집착·선거 올인…당무 개입 중단해야"

"마음은 콩밭에…국정 동력을 친윤 사당화에 쏟아"
"R&D 예산 삭감 집착…특활비 줄이고 증액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전민 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국민의힘 지도부 변화에 대해 "이 모든 사태의 근원은 용산의 총선 집착, 선거 '올인'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 1년7개월 만에 여당 지도 체제가 5번이나 바뀌었다. 비상식적인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생 상황이 참으로 나쁜데, 민생을 책임질 정부·여당은 전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렸다. 그야말로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것 같다"며 "국정 동력을 온통 여당 줄 세우기, 내각 차출, '친윤' 사당화에 쏟으니 국정이 망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시선은 선거가 아닌 국민에게 있어야 한다"며 "당무 개입을 중단하고 민생 회복에 전념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네덜란드가 반도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축하할 일이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투자를 약속했다는 ASML은 연례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재생에너지 부족을 향후 주요한 사업리스크로 꼽았다"며 "재생에너지를 거부하는 에너지 쇄국정책은 더 이상 안 된다.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재생에너지에 대한 탄압이 아닌 투자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정부의 무책임한 예산 칼질이 과학 기술 토대를 허물 것이라는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권력기관 특활비 등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서라도 R&D 투자에 나서는 게 정부의 책임이다. 대한민국 경쟁국만 박수칠 R&D 삭감 집착을 당장 버려야 한다"며 예산 증액을 촉구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