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천체 근접’ 우주쇼 4차례나 열려

홍아름 기자 2023. 12. 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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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행성들이 짝을 짓는 천체 근접 현상을 네 차례나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1월에는 수성과 화성이 만나고, 4월에는 화성과 토성이 근접한다.

1월 28일 새벽 7시에 수성과 화성이 0.3도로 두 천체가 매우 근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두 천체는 이때 동쪽 지평선 근처 약 8도의 고도에 있어, 밤새 두 천체의 근접을 관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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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구원, 2024년 주목할 천문현상 발표
2024년 1월 28일 일어날 수성과 화성의 근접 상상도./한국천문연구원

내년에는 행성들이 짝을 짓는 천체 근접 현상을 네 차례나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1월에는 수성과 화성이 만나고, 4월에는 화성과 토성이 근접한다. 6월과 8월에도 각각 달과 토성, 화성과 목성이 만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주요 천문현상을 18일 발표했다.

두 천체의 근접은 관측 장소에서 두 점에 이르는 두 선 사이의 각의 크기가 1도 이하일 경우를 말한다. 1월 28일 새벽 7시에 수성과 화성이 0.3도로 두 천체가 매우 근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때 두 행성의 고도는 약 4도로 매우 낮기 때문에 남동쪽 지평선 근처 시야가 트여 있는 곳에서만 관측이 가능하다. 4월 11일 새벽 5시에는 화성과 토성이 0.4도 내로 근접한다. 거의 붙은 것처럼 보이는 수준이다. 두 행성의 고도는 약 6도로 동쪽 지평선 근처 하늘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 6월 28일에는 달과 토성이 약 1.1도로 가까워진다. 두 천체는 이때 동쪽 지평선 근처 약 8도의 고도에 있어, 밤새 두 천체의 근접을 관측할 수 있다. 8월 14일 23시에는 화성과 목성이 0.9도로 가까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2월 8일은 목성이 충의 위치에 있어 관측하기 가장 좋은 날이다. 태양-지구-행성의 순서로 위치한 때를 행성이 충의 위치에 있다고 한다. 충일 때 그 행성이 지구와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밝게 빛나는 관측의 최적기라 할 수 있다. 이날 -2.8등급의 밝은 목성을 관측할 수 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2019년도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윤은준 촬영)./한국천문연구원

올해도 3대 유성우라 불리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8월 페르세우스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도 예년처럼 볼 수 있다. 새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1월 4일 밤과 자정을 넘어 5일 새벽에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극대시각이 8월 12일 23시 30분으로 밤시간이며 달도 23시 6분에 지기 때문에 관측 조건이 매우 좋다.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시간당 최대 100개의 별똥별을 볼 수 있다. 쌍둥이자리 유성우 극대시각은 12월 14일 10시이다. 극대시간이 한낮이며 밤새도록 달이 떠 있기 때문에 관측에는 좋지 않은 환경이다.

2024년 일식 현상은 4월 9일 개기일식과 10월 3일 금환일식이 있으나 국내에서는 볼 수 없다. 일식은 태양-달-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일 때 달에 의해 태양의 일부 또는 전부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4월 8일 개기일식은 멕시코, 미국, 캐나다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10월 2일 금환일식의 경우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관측할 수 있다.

2024년 가장 큰 보름달(망)은 10월 17일 뜨는 달로, 서울 기준 17일 38분에 떠서 다음 날 오전 7시 22분에 진다. 10월 17일 기준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5만 7200㎞로 지구-달 평균 거리인 38만 4400㎞보다 약 2만 7200km 이상 가깝다. 가장 작은 보름달(망)은 2월 24일에 뜨는 달이다.

2024년 한가위인 9월 17일 보름달은 서울 기준 18시 17분에 뜬다. 달이 가장 높게 뜨는 시각은 다음날 0시 4분이며, 6시 2분에 진다. 각 지역에서 달이 뜨고 지는 시각은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https://astro.kasi.re.kr/life/pageView/6)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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