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삼성이 보유한 난제, 통하지 않은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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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기 어려운 숙제가 있지만, 현실적인 해결책도 마땅치 않다.
서울 삼성은 1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75-93으로 패했다.
올 시즌 KBL 가이드북 기준 삼성의 국내 선수는 총 18명(신인 포함). 이 중 포워드로 분류된 선수는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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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기 어려운 숙제가 있지만, 현실적인 해결책도 마땅치 않다.
서울 삼성은 1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75-93으로 패했다. 주말 백투백 일정을 모두 패배로 장식한 삼성은 또다시 연패에 빠지며 18패(4승)째를 떠안았다.
그대로 최하위에 머문 삼성은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코피 코번(26점 9리바운드)과 이정현, 최승욱(각 11점)이 분전했지만, 수비가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4쿼터 초반 상대 루키에게 얻어맞은 3점슛 2방이 결정타였다.
경기 전 은희석 감독은 LG의 국내 선수들의 득점을 줄여야 승산이 있다고 했지만,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양홍석(195cm, F)에게만 26점을 헌납하는 등 수비가 무너지며 울었다. 올 시즌 LG전 3전 전패이자 지난 시즌까지 범위를 넓히면 LG전 7연패 늪에 빠졌다.
코번의 외로운 분전, 리바운드 다툼에서 근소한 우위(44-42)를 점하고도 삼성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삼성이 가진 난제를 풀지 못했기 때문이다.
패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삼성 은희석 감독은 “우리 스스로 수비에서 자멸한 경기였다. 상대에게 3점슛을 12개나 허용할 정도로 수비에서 무너졌다”라며 수비를 패인으로 꼽았다.
양홍석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은 감독은 “우리 팀이 풀지 못한 숙제와도 연관이 있다. 부임 첫 해도 마찬가지고 올 시즌에도 포워드 보강을 위해 노력했는데, (잘 안됐다.) 그 부분이 뼈아프게 다가오는 것 같다”라며 팀의 취약 포지션을 언급했다.
올 시즌 KBL 가이드북 기준 삼성의 국내 선수는 총 18명(신인 포함). 이 중 포워드로 분류된 선수는 4명. 이날 엔트리에는 3명(최승욱, 신동혁, 윤성원)의 포워드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세 선수 모두 코트를 밟았지만, 높이와 기동력을 겸비한 양홍석을 제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넘나드는 양홍석을 봉쇄하지 못하며 삼성은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헐거운 포워드 포지션. 팀이 마주한 풀기 어려운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령탑은 지역방어를 대안으로 꺼내들었지만, 해결책이 되진 못했다.
은 감독은 “포워드 포지션이 취약해서 (후반에) 지역방어를 들고 나왔다. 그때 외곽슛을 1~2개 얻어맞을 수 있고, 공격도 나쁘지 않았다.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키가 작은 선수들의 키를 늘릴 수도 없고 기동력이 떨어지는 이원석을 계속 기용하기도 어렵다. 추격 사정권에서 유기상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하면서 수비가 무너졌고, 분위기가 넘어간 양상이었다”라며 아쉬워했다.
결국, 풀기 어려운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방어’라는 해결책은 통하지 않았다. 난제를 맞닥뜨린 삼성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보자.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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