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삼성 1조 투자 폄하한 野 허위논평…국힘 "공당 자세도 안 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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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 중 발표된 1조원 규모 ASML-삼성전자 연구개발(R&D) 센터 건립 추가 투자를 '기존에 유치된 사업을 포장한 것'이라고 비난 논평을 냈다가 삭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성사된 ASML과 삼성전자의 R&D 센터 설립 프로젝트에 대해 민주당이 '윤 대통령이 만든 성과가 아니다'란 허위논평을 내놨다"며 "대통령이 외교 성과를 내면 조금이라도 인정해주는 게 그렇게 어렵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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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2021년 업무협약 재포장" 주장, 대통령실 "별개" 일축…尹대행 "외교성과 조금도 인정하기 그렇게 어렵나"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 중 발표된 1조원 규모 ASML-삼성전자 연구개발(R&D) 센터 건립 추가 투자를 '기존에 유치된 사업을 포장한 것'이라고 비난 논평을 냈다가 삭제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팩트체크조차 하지 않고 비난"했다며 제1야당 책임감 부재를 추궁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성사된 ASML과 삼성전자의 R&D 센터 설립 프로젝트에 대해 민주당이 '윤 대통령이 만든 성과가 아니다'란 허위논평을 내놨다"며 "대통령이 외교 성과를 내면 조금이라도 인정해주는 게 그렇게 어렵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최민석 대변인 논평에서 "ASML의 한국 R&D센터 건설은 윤 대통령의 성과가 아니다"며 "ASML은 이미 2021년 화성시·경기도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했고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간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간 노력을 정부가 가로챈 건 아니냐'는 취지로 비난을 이어나갔다.
대통령실은 지난 16일 대변인실 공지에서 "성사된 ASML·삼성 간 1조 원 R&D 센터 건립은 기존 투자와 별개"라며 "대통령이 ASML 회장을 두차례 만나 지속해서 투자 확대를 요청해 ASML이 전격적으로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최민석 대변인은 17일 "대통령실의 해명을 납득하고, 사실과 달랐음을 인정"한다며 논평을 철회했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이 아무리 뛰어난 외교 성과를 올려도 민주당이 결코 정당한 평가를 하지 않으리란 걸 알고 있지만, 팩트 체크조차 하지 않고 비난에 급급한 것은 공당으로서의 기본자세가 안 된 것"이라며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추는 것'이라지만, 민주당은 오히려 외교 분야에서 더욱 이념적 협소함과 편향성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올해만 해도 지난 4월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과 관련, 핵협의그룹(NCG) 출범을 포함한 역사적 성과를 폄훼하면서 사실상의 핵 공유라는 의미 부여에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면서 "(한미 후속대책을 보고) 아직도 워싱턴 선언이 기존의 핵우산 정책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시대착오적 인식체계에다 이제 팩트 체크마저 하지 않고 함부로 비난을 일삼으니, G7(주요 7개국)에 근접한 나라의 책임 있는 제1야당이라 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윤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정부·여당에 반(反)개혁이란 비난을 거듭하고 있다며 "혁신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단 사실을 감추기 위한 방어적 태도"라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이 당 혁신을 요구한 공개 비난했다며 "정당이 언론과 논설위원들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가르치려 드는 건 우리 정치사에서 드문 일"이라면서 "민주당 변화를 요구하는 언론을 비난하고 변화하고자 하는 상대 당 발목을 잡는 게 '누가 더 못하나' 싸움을 계속하잔 뜻이라면 우리 당은 이에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기현 전 당대표 사퇴로 인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논의에 관해선 "비대위 체제 전환을 결정한 이후 다양한 후보군이 언론을 통해 거론된다"며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고 숙고하며 당원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비대위원장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비대위원장 선임 논의를 이어간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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