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특히 조심해야 할 '반월상연골판'

정자연 기자 2023. 12. 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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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제공

 

추운 날씨에 일상생활에서 유의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 무릎이 퉁퉁 붓고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이 어려워지는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이에 속한다.

■ 무릎 관절 안정성 감소…보행 어려워질 수도 있어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 사이에 있으면서 관절을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있는 두 개의 작은 물렁뼈다. 무릎관절의 뼈 사이에서 압력이나 충격을 흡수해 뼈를 보호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반월상연골판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거나 손상되면 무릎관절의 안정성이 감소하면서 무릎 불안정성으로 보행이 어려워진다. 또 운동능력이 감소해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이 쉽지 않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에서 체중의 부하를 많이 받는 부위 중 하나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과격하고 강도가 높은 운동에서 손상의 위험이 커진다. 점프와 같은 동작으로 강한 외부 충격이나 급격한 방향 변화, 회전 움직임이 많은 동작에서 충격과 외력을 버티지 못하고 ‘퍽’하는 소리와 함께 파열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의 퇴행성변화로 파열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피부가 건조해지듯이 연골판에도 수분이 감소하고 탄력이 줄어들어 조직이 건조해지고 유연성을 잃는다. 그로 인해 쿠션 및 충격 흡수 기능이 약화하기 때문에, 무릎에 가해지는 보호가 줄어들게 되어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손상이 누적될 수 있고 계단을 내려가는 동작이나 무릎에 체중을 실어주는 동작도 노화된 연골에 더 큰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 운동 전후 준비운동, 적절한 치료 필수

특히 추운 날씨에서는 혈액순환이 감소한다. 충분한 혈액 공급이 유지되지 않으면 연골의 영양 공급이 줄고 겨울철에 근육은 더 빠르게 긴장하는 만큼 관절 유연성도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은 “이러한 이유로 무릎 관절이 더 쉽게 제한되며 관절에 가해지는 부하가 더해져 반월상연골에 대한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다”며 “겨울철에는 일상에서 충분한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 주변에 통증이 발생하고 붓거나 팽팽한 느낌 등 이상한 감각이 느껴질 수 있다. 연골판이 찢어져 움직일 때 관절에서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나 소리가 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무릎이 잘 안 구부러지거나 펴지지 않기도 한다.

치료는 손상의 정도와 환자의 증상에 따라 결정된다. 파열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1~2주간 보조기나 압박붕대로 움직임을 제한해 경과를 살펴본다. 만약 파열의 범위가 넓고 불안정성이 이어지면 대부분 관절내시경으로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특히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권오룡 병원장은 “반월상연골의 퇴행성 변화는 노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손상을 방지하고 관리하려면 중장년층일수록 체중이 실리는 과도한 동작을 주의해야 한다”며 “운동 전후 충분한 준비운동과 겨울철 미끄러운 빙판길에서는 낙상도 조심하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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