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명 부상’ 인천 호텔 주차타워 화재…경찰, 수사전담팀 구성
지난 17일 인천의 한 호텔 주차타워에서 발생한 화재로 54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경찰청은 18일 인천 호텔 화재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수사전담팀은 인천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3개팀과 논현경찰서 강력팀, 과학수사팀, 피해자보호전담경찰관 등 5개팀 33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없으나,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만큼 전담팀을 구성해 화재 원인과 화재 확산 경위 등을 면밀하게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불이 난 호텔 주차 타워에서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9시 1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호텔 기계식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남성 1명이 대피 과정에서 추락해 골절상을 입었고, 중국인 여성은 2도 화상을 입는 등 54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이 호텔에는 203실의 객실이 있었으며, 이날 131실에 투숙객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주차타워는 높이 48m로, 최대 76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1층 기계식 주차장과 연결되는 외부 천장에 불꽃이 있다”며 119에 처음 신고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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