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장관 "내년 노동시장 체질개선 집중…이중구조 완화 등 핵심"

일자리 정책 포럼…내년 고용상황 점검·정책방향 논의
KDI 등 "내년 취업자, 20만명 이상↑…불확실성 존재도"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8일 내년도 고용 전망과 관련해 "노동시장 충격에 대한 일시적 대증 요법보다는 노동시장 체질 개선에 집중하기 위한 적기"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가진 '일자리 정책 포럼' 회의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 한국노동연구원과 내년도 고용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고용정책 방향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일자리 정책 포럼은 고용정책 현안 및 향후 노동시장 이슈 전망, 일자리 관련 리스크 및 대응방향 점검 등 고용정책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체다. 고용정책 관련 전문가와 고용부 실·국장 등으로 구성돼 올해 10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 각 기관은 내년도 고용률을 올해보다 0.3%포인트 상승한 62.9%, 취업자 수는 올해보다 20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21만 명, 한국은행은 26만 명, 한국노동연구원은 24만 명이다.

이들 기관에 따르면 내년에는 반도체 위주의 수출 회복세가 전망되나, 제조업의 경우 서비스업에 비해 경기 회복이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는 데 시차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고금리 기조 등을 감안할 때 노동 수요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각 기관은 밝혔다.

다만 노동 공급 측면에서 올해에 이어 여성과 고령층 등의 경제활동참여 확대가 지속됨에 따라 전체적으로 고용은 취업자 수가 20만 명 이상 증가하는 등 견조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강신혁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방 리스크가 존재하므로 내년도 고용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 여성의 일·육아 병행, 제조업 빈일자리 매칭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여러 연구 기관들이 전망한 것처럼 내년에는 대내외적인 하방 압력은 있지만 양호한 고용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용 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민간 일자리 창출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특히 "청년·여성·고령자 등 대상별 맞춤형 정책을 통한 노동시장 참여 촉진, 시차 출퇴근제 등 유연근무 활성화, 이중구조 완화를 위한 노동시장 이동 사다리 강화 등이 내년도 핵심 추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용 정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노동시장 상황을 적기에 모니터링하고, 대응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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