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상 박보미 “건강했던 15개월 子 열경기로 심정지, 가루 되어 떠났다”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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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미가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5월 아들상을 당한 박보미는 "아기들은 열이 흔하지 않나. 아들 시몬이는 코로나도 이겨낼 정도로 건강하고 순했다. 시몬이가 15개월 됐을 때 새벽에 갑자기 열이 났다. 해열제를 먹이니 열이 내려가더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애 얼굴이 또 벌겋게 달아올랐다. 밥도 잘 먹길래 건강해 보여서 별일 아닌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보미는 급히 어머니와 남편 박요한에게 전화해 아들의 상태를 알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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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배우 박보미가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12월 18일 '새롭게하소서CBS'에는 '하나님께 죽음에 대해 묻다 ㅣ 배우 박보미'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 5월 아들상을 당한 박보미는 "아기들은 열이 흔하지 않나. 아들 시몬이는 코로나도 이겨낼 정도로 건강하고 순했다. 시몬이가 15개월 됐을 때 새벽에 갑자기 열이 났다. 해열제를 먹이니 열이 내려가더라. 아침에 일어났는데 애 얼굴이 또 벌겋게 달아올랐다. 밥도 잘 먹길래 건강해 보여서 별일 아닌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해열제를 처방받기 위해 병원에 갔다는 박보미는 "시몬이가 잘 안 우는데 많이 아픈지 보채더라. 근데 대기자만 23명이었다. 남편은 경기 때문에 남해에 있었다. 급히 지인 도움을 받아서 응급실에 가는 중 시몬이가 제 품에서 경기를 일으키더니 축 처졌다. 그때부터 제정신이 아니었다. 근처 소방서에서 응급조치를 하는데 심장이 안 뛰었다"고 회상했다.
박보미는 급히 어머니와 남편 박요한에게 전화해 아들의 상태를 알렸다고. 박보미는 "남편이 전화를 2분만 늦게 받았으면 경기 때문에 소식을 늦게 알았을 거다. 정신없이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갔다. 그 조그만 애를 10명이 붙잡고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나오더라. 40분 지나서 선생님이 나오시더니 '어른이었으면 포기했을 시간인데 아기여서 조금 더 희망을 걸어봤다'고 하셨다"며 장치를 이용해 기적적으로 심장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정신이 없고 지옥 같았다. 그때 죄책감이 정말 많이 들었다. 살려달라고 기도해야 할 순간에 부작용과 장애에 대해 걱정했다. 죄책감 때문에 병실 앞에서 엄청 울었다. 지방에서 출발한 남편은 오후 2시에 도착했다. 첫날은 집에 갔는데 눈만 감으면 아들이 경기 일으키는 모습이 떠올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아들의 건강은 점점 악화됐다. 박보미는 "병원에서는 아들과의 이별을 결정하라고 했다. 머리로는 보내줘야 하는 걸 알지만 아기를 다시는 못 본다는 게 너무 슬펐다. 병원 원내목사님이 시몬이 누워있을 때 세례를 해주셨는데 '우리 시몬이 보내줍시다. 시몬이 이미 천국 갔어요'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마음이 편해졌다. 의사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고 시몬이를 5월 21일 17시 17분에 보내줬다"고 털어놨다.
박보미는 장례식 후 아들의 흔적을 볼 때마다 힘들었다며 "집에 발을 들였는데 시몬이 냄새가 계속 났다. 빨래 그대로 널려져 있고, 냉장고를 여니까 이유식이 있었다. 앞으로도 그 섬유유연제는 못 쓸 것 같다. 그냥 냄새를 맡으면서 계속 울었다. 너무 통통하고 컸던 아이가 가루가 되어 떠났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박보미는 지난 2014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한 박보미는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미스터 션샤인' 등에 출연했다. 2020년에는 축구선수 박요한과 결혼해 지난해 아들 시몬을 품에 안았으나 지난 5월 아들상을 당했다.
(사진=새롭게하소서CBS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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