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준공 못한 물류센터 1000억 빚 떠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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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 15일 18: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준공을 마무리하지 못한 물류센터로 인해 약 1000억원을 떠안기로 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995억원 규모의 가유지구 물류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채무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원 차주인 시행사의 PF 대출을 시공사가 갚는 것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경기 안성 가유지구 물류센터의 책임 준공을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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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준공을 마무리하지 못한 물류센터로 인해 약 1000억원을 떠안기로 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995억원 규모의 가유지구 물류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채무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채무인수 금액은 원 차주인 시행사 고삼물류가 대주단에 갚지 못한 PF 대출 금액이다. 채무인수 규모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의 3.4% 수준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9일까지 빚을 상환한 뒤 사업장 매각을 통한 처분대금으로 회수할 계획이다.
원 차주인 시행사의 PF 대출을 시공사가 갚는 것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경기 안성 가유지구 물류센터의 책임 준공을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물류센터는 연면적 약 9만6016㎡의 대형 물류창고로, 차주인 시행사 고삼물류가 2021년 5월 본PF 대출을 받았다. PF 대주단은 메리츠화재(870억원) 등 선순위 970억원과 한국투자증권(150억원), 하나증권(150억원) 등 후순위 3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책임 준공 기한인 전날까지 물류센터를 짓지 못하면 PF 채무를 사들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시행사의 인허가 지연 등으로 착공이 미뤄지자 지난해 물류센터의 한 외국계 투자회사와 선매각을 추진했다. 매각 후 리파이낸싱(차환)을 통해 기존 대주단을 교체하고 준공 때까지 PF 만기를 연장해 기한이익상실(EOD)을 막겠다는 구상이었으나 높은 캡레이트(cap rate·자본 환원율)를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관련 계약에 따른 의무를 이행했다”며 “이후 절차에 대해서도 계약에 따라 시공사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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