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M '갑부' 구단주의 식사 초대→BOS-SF '3900억+α' 제시…급해진 NYY, 日 에이스 야마모토 '또' 만난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열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10년 7억 달러(약 9117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어 받은 뒤 야마모토 요시노부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단장을 역임했던 '디 애슬레틱'의 짐 보우덴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3억 달러(약 3903억원) 이상의 계약을 제시하며 강력한 추진력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야마모토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 지난 2021년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에 오르더니 정규시즌 MVP와 함께 최고의 투수에게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까지 품에 안으며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이듬해에도 4관왕과 MVP,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며 일본 역대 '최초'의 기록을 작성했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둔 올 시즌에도 같은 타이틀을 쓸어담으면서, 커리어에 정점을 찍었다.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지 않았지만, 일본프로야구를 그야말로 '평정'하면서 야마모토를 향항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야마모토가 포스팅이 됐을 당시 빅리그 10개 구단 이상이 그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올해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은 '흉년'으로 불릴 만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 선발 자원도 마땅치 않은 만큼 야마모토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FA 자격을 갖춘 선수들 가운데 선발 투수는 블레이크 스넬을 제외하면 '특급'으로 불릴 만한 선수가 많지 않은 만큼 몸값도 예사롭지가 않은 상황이다. 현지 복수 언론에서는 야마모토가 최소 2억 달러(약 2605억원) 이상의 계약을 품에 안을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냈다. 그리고 이제 야마모토가 행선지를 정할 것으로 보이는 시기가 임박해지면서 짐 보우덴에 따르면 복수 구단들은 3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제안했다.
야마모토의 영입전에는 크게 다섯 구단 정도가 있다. '악의 제국'으로 불리는 뉴욕 양키스와 '억만장자 갑부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보유한 뉴욕 메츠에 이어 오타니와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전례가 없는 계약을 맺은 LA 다저스, 이정후를 품에 안은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까지 5개 구단이 야마모토의 거취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나가고 있다. 현 시점에서 야마모토의 영입전의 선봉장에 서 있는 팀을 예상하기가 힘들 정도다.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이 야마모토에게 3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제안한 것이 알려진 가운데 메츠는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야마모토를 직접 만났다. 코헨은 야마모토가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 직접 일본을 방문해 야마모토 가족과 식사를 할 정도로 진심을 표현했다. 그리고 전날(17일)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에 따르면 코헨 구단주는 다시 한번 야마모토와 식사 시간을 가졌다.
선발 투수 보강에 진심인 양키스도 18일 야마모토와 두 번째 만남을 갖는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양키스는 오늘(18일) 야마모토를 만날 예정"이라며 "야마모토는 최근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의 집에서 식사를 했다. 다저스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필리스, 블루제이스를 비롯한 양키스와 메츠의 전투"라고 밝혔다.
야마모토를 향한 양키스의 움직임도 매우 적극적이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올해 야마모토의 모습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는데, 당시 캐시먼 단장이 야구장을 찾았을 당시 야마모토는 치바롯데 마린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 경기를 선보였다. 원래도 양키스는 야마모토를 눈독들이고 있었지만, 최고의 경기를 지켜본 뒤 야마모토를 향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현재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는 오타니가 전대미문의 계약을 작성하면서 후끈 달아올랐다. 그리고 그 열기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70억원)의 계약을 맺으면서 이어받았는데, 이제는 그 관심이 모두 야마모토에게 쏠리는 모양새다. 야마모토의 최종 행선지에 전세계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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