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금태섭 신당 창당에 "비전과 대중적 인물 기반 다 결격"

"신당에는 비전, 당 이끌 대선주자급 대중적 인물 필요"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최재성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4.1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금태섭 전 의원 주도의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이 전날 공식 출범한 것과 관련해 "비전과 대중적 인물 기반이 다 결격된 상태"라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18일 '특집 KBS 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금 전 의원이 총선에서 30석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데 대해 "두 가지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는 신당을 하게 되면 왜 신당을 하는가에 대한 비전과 그 다음에 신당을 끌고 나갈 수 있는 대선주자급 대중적 지지도를 확보할 인물이 있어야 한다"면서 "계층이나 지역 기반이 있으면 신당을 만들어도 정치적인 어떤 의미가 좀 부합되는데 이런 것들이 다 결격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은 비례대표제의 향방에 따라 조금 몇 석 이렇게 트라이(시도)해 볼 수 있는 이런 정도가 아닌가 싶다"면서 "정치적으로 큰 어떤 임팩트가 있거나 혹은 영향이 있거나 이런 거로서의 여러 가지 조건들을 갖추지는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새로운선택' 출범식에 영상 축사를 보낸 것에 대해서는 "신당을 한다면 이 전 대표야말로 혈혈단신"이라면서 "만약 (신당을)하신다면 역시 왜 하느냐가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대표까지 지내셨던 분이고 한데 왜 하느냐가 불분명하고 그러니까 반응이 별로 안 좋다. 그러니까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서 "손잡을 사람이 필요한 경우, 그러니까 훨씬 더 적극적인 반응과 메시지를 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또 민주당 현역 의원 100여 명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중단을 촉구하는 연서명에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이낙연 대표를 당 밖으로 밀어내는 효과로 작동을 하지 않나 싶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당의 비대위 전환 요구와 이재명 당 대표의 비례대표설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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