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정우성, 심박수 챌린지 열풍 타고 ‘첫 천만영화 꿈’ 이룬다[MD픽]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서울의 봄’ 정우성이 데뷔 29년 만에 첫 천만배우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18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17일 하루동안 44만 5,50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894만 1,111명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이번주 중으로 천만영화 등극이 유력하다. 올해 ‘범죄도시3’ 이후로 두 번째 천만영화가 탄생하는 것이다.
한국영화는 올해 부진에 빠졌다. ‘범죄도시3’(1,068만명), ‘밀수’(514명) 외에 뚜렷한 흥행작이 없었다. ‘서울의 봄’이 충무로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서울의 봄’은 CGV 골든 에그지수 99%, 메가박스 실관람 평점 9.6점, 롯데시네마 평점 9.7점, 네이버 관람객 평점 9.57 등 극장 3사를 비롯한 웹사이트에서 높은 관람객 평점을 유지하며 관객이 직접 선택한 올해 최고의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한 정우성은 생애 첫 천만배우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그의 최고 흥행작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668만명이다.
그는 1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천만영화 등극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정우성은 "관객분들이 영화를 아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최고의 경험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수 감독 또한 "기적 같은 일이라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우성은 "이 영화가 매일 배우 정우성의 관객 기록을 깨고 있다"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물론 천만이 되면 충분히 감사할 것이다. 요즘은 욕심부려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앞서 ‘서울의 봄’ 무대 인사에서도 천만 영화에 대한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정우성은 “(김성수) 감독님이 미친 영화를 만들었다”며 “여러분들이 ‘비트’ 이후 감독님과 날 지지해준 걸 알고 있는데, 영화를 하면서 소망이 있었다면 우리 감독님도 천만감독 되는 게 소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봄’이 영화적으로 인정받고, 좋은 영화로 평가받아서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것 같고, 그런 감독님을 만천하에 입증했다는 게 너무 좋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2030 관객들은 트레스 지수, 혈압, 심박수 등이 보이는 스마트워치나 애플리케이션 기록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심박수 챌린지’에 적극 참여하며 영화 흥행을 이끌었다.
정우성은 극중 군사반란을 일으키는 전두광(황정민) 일당에 외롭게 맞서는 참군인 이태신 역을 빼어나게 소화해 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천만배우’ 타이틀은 29년 동안 충무로를 지켜낸 정우성의 자랑스러운 훈장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