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당국 "러 무기 부품 분석 결과 74% 미국산"

러시아 무기 76개의 부품 2453개 분석…미국산 1813개
스위스산·일본산·중국산도 발견…"중국·홍콩·튀르키예 경유해 유입되는 듯"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국립 과학원 지역에서 경찰이 러시아 군의 추락한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우크라이나 당국이 러시아 드론이나 미사일 76개에 사용된 부품을 조사한 결과 미국산이 74%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는 18일 우크라인시카 프라우다를 인용, 우크라이나 국가 반부패수사국(NABU)이 러시아 무인기와 미사일 등 76개 무기에 사용된 2453개 부품을 분석한 결과 미국산이 1813개로 74%에 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산 외에도 스위스산이 119개, 일본산이 96개, 중국산은 87개 순이었고, 러시아산 부품은 자국제 무인기 등 일부에서만 사용되며 13개에 그쳤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많이 사용되는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나 극초음속미사일 킨잘에서는 러시아산 부품이 발견되지 않았고 미국산이 대다수였다"면서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에 참가하고 있는 서방이나 일본의 부품이 러시아로 유입돼 침공에 사용되는 무기를 조달하고 있는 실태"라고 했다.

이어 "대러 제재의 발효 이후에는, 서방에서 러시아로의 직접적 수출이 끊겼다"면서도 "중국·홍콩·튀르키예 등 경로를 통한 러시아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이 의도하지 않은 형태로 자사 제품이 러시아에서 무기로 사용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