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보미, 15개월 아들 잃은 슬픔 "통통했던 아기가 가루로"

강경윤 2023. 12. 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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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겸 배우 박보미(34)가 15개월의 짧은 생을 뒤로하고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경황없이 아이를 떠나보낸 뒤 슬픔이 밀려오진 않았나."고 말하자, 박보미는 "시몬이가 통통했는데 화장을 마치니 가루가 되어 있었다. 친구가 선물해 준 자켓이 있었는데 그 조각이 나 있는걸 보자 아들이 세상을 떠난 게 실감이 났다. 집에 갔더니 아이의 빨래가 그대로 널려있고, 아들의 옷에서 나는 섬유유연제 냄새가 났다. 아이 냄새를 맡으며 계속 울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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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개그우먼 겸 배우 박보미(34)가 15개월의 짧은 생을 뒤로하고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박보미는 2020년 축구선수 출신 코치 박요한과 결혼해 2년 만에 아들 시몬 군을 품에 안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15개월 아들은 갑작스러운 열감기 이후 경기 증상을 일으킨 뒤 의식을 잃었고, 이후 며칠 만에 숨을 거뒀다.

18일 공개된 '새롭게 하소서 CBS'에 출연한 박보미는 "아들이 정말 건강했는데 새벽부터 열이 났다.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아서 병원에 데려갔는데, 소아과에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열경기를 일으킨 뒤 의식을 잃었다. 응급조치를 하는데도 심장이 뛰지 않아서 남편에게 '시몬이가 죽은 것 같다'고 전화로 알렸다."고 어렵게 털어놨다.

박보미의 아들 시몬은 기적적으로 심장 박동은 다시 시작했지만 상태는 좋지 상태였다. 그는 "살려달라고 기도해도 모자랄 판에 아이가 장애를 가지게 될까 봐 걱정을 했기 때문이다. 죄책감 때문에 병실 앞에서 엄청 울었다."면서 "새벽 기도를 가면서 하루하루 버텼다. 하지만 시몬이의 상태가 계속 안 좋아지자 마음의 결정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경황없이 아이를 떠나보낸 뒤 슬픔이 밀려오진 않았나."고 말하자, 박보미는 "시몬이가 통통했는데 화장을 마치니 가루가 되어 있었다. 친구가 선물해 준 자켓이 있었는데 그 조각이 나 있는걸 보자 아들이 세상을 떠난 게 실감이 났다. 집에 갔더니 아이의 빨래가 그대로 널려있고, 아들의 옷에서 나는 섬유유연제 냄새가 났다. 아이 냄새를 맡으며 계속 울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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