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점 외국 선수 듀오 활약이 빛나지 않았던 이유, '줄어든 시너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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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디드릭 로슨(202cm, F)과 이선 알바노(185cm, G) 활약에도 웃지 못했다.
원주 DB가 지난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수원 KT와 경기에서 82-90으로 패했다.
DB는 2022~2023시즌 건실한 활약을 했던 알바노와 KBL 최고 빅맨 듀오 김종규(207cm, C)-강상재(200cm, F)에 고양 데이원을 진두지휘했던 로슨까지 더했다.
로슨의 높은 농구 지능은 DB 트리플 포스트의 핵심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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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가 디드릭 로슨(202cm, F)과 이선 알바노(185cm, G) 활약에도 웃지 못했다.
원주 DB가 지난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수원 KT와 경기에서 82-90으로 패했다. 시즌 첫 연패에 빠진 DB 시즌 전적은 18승 5패다. 이날 서울 삼성을 제압한 2위 창원 LG에 1.5경기 차로 쫓겼다.
DB는 이날 경기 패배로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1라운드를 9승 1패로 마쳤고, 2라운드도 7승 2패로 마쳤다.
DB는 2022~2023시즌 건실한 활약을 했던 알바노와 KBL 최고 빅맨 듀오 김종규(207cm, C)-강상재(200cm, F)에 고양 데이원을 진두지휘했던 로슨까지 더했다. 김주성 DB 감독 현역 시절처럼 DB 산성을 구축해 냈다. 김주성 감독은 강상재를 3번으로 활용하는 트리플 포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로슨의 높은 농구 지능은 DB 트리플 포스트의 핵심 열쇠다. 로슨은 운동 능력과 신체 조건 열세를 뛰어난 슈팅과 어시스트 능력으로 메운다. 승부처에서 볼 핸들러로 나설 수 있고, 주변 선수들에게 다양한 공격 옵션을 파생할 수 있다.
또 김종규와 강상재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골밑을 지키고 있는 김종규는 로슨 수비 약점을 가려준다. 육중한 외국 선수들을 수비하면서도, 트랜지션 상황에서 달려줄 수 있는 정상급 빅맨이다. 강상재 역시 로슨처럼 높은 농구 지능을 자랑한다. 정확한 슈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빼어난 기동력으로 속공 상황에서 트레일러와 공격 전개까지 담당할 수 있다.
트리플 포스트와 알바노의 화려함에 가려진 소금 같은 선수들도 많다. 김영현(186cm, G), 최승욱(193cm, F), 박인웅(190cm, F)은 공 하나하나에 몸을 아끼지 않는다. 부상에서 회복한 두경민(184cm, G)과 유현준(178cm, G) 역시 제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DB가 이날 경기에서 선두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저돌적인 KT 선수들에게 허점을 노출했다.
먼저 KT에 공격 리바운드를 16개나 내준 DB였다. DB는 세컨드 찬스로만 KT에 22점을 허용했다. 공격 리바운드 허용은 22점 이상으로 아팠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DB 속공 득점이 줄었기 때문이었다. DB는 이날 경기에서 속공으로 평균보다 7.8점 적은 4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또 로슨과 알바노가 파생하는 공격 역시 줄어들었다. 로슨과 알바노는 야투 성공률 50%로 45점을 합작했지만, 위력은 떨어졌다. DB는 이날 경기 평균보다 5개 적은 16어시스트에 머물렀다. 로슨(평균 4.8어시스트)과 알바노(평균 7.5어시스트)는 평균보다 3개 정도 적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코뼈 부상으로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강상재는 40분을 모두 소화하고도 9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머물렀다. 김종규 역시 3쿼터 이른 시간 파울 트러블에 빠지는 등 패배를 막지 못했다.
DB가 이날 경기로 많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선두를 차지했던 이유는 각자 빛을 냈던 게 아니었다.
그동안 단단한 수비와 유기적인 공격 흐름으로 대표되는 하나 된 농구를 선보였던 DB였다. 기자회견장에서 선수단 태도부터 지적한 김주성 감독의 채찍이 DB를 다시 정신 무장할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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