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서 옆 건물로 뛰어내려"‥필사의 탈출
[930MBC뉴스]
◀ 앵커 ▶
불길이 빠르게 솟아오르면서 투숙객 중 일부는 호텔 건물에서 옆 건물로 뛰어내리기도 했는데요.
당시 긴박한 상황을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불은 상승 기류를 타고 주차된 차량들을 연쇄적으로 태웠습니다.
불길은 빠르게 커져갔고 호텔 건물 옥상 높이까지 뻗어 올라갔습니다.
옥상으로 대피한 투숙객들은 거센 불길을 피해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리기도 했습니다.
[투숙객] "몇몇 사람들이 난간을 타고 이쪽으로 가시더라고요. 불이 이제 제 쪽으로 넘어올까 봐 사람들이 이제 불안하시니까 저쪽 건물 옆에 건물 뛰어내리자고."
이 과정에서 허리와 발목 등을 다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발생했습니다.
호텔과 연결된 기계식 주차장에서 피어오른 연기도 호텔로 번져 투숙객들을 위협했습니다.
[손성락/투숙객] "자고 있었는데 이제 경보가 울리더라고요. 천장 쪽 연기가 왔다 갔다 하길래 일단 옷 입고 빨리 나가자. 계단으로 내려가는 와중에도 다 연기가 나고 있더라고요."
기계식 주차장을 태우며 나온 파편 또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박수민/투숙객] "투숙을 하다가 반대편 바로 앞에 식당에서 이제 식사를 하러 나왔는데 창 밖으로 이렇게 빨갛더라고요. 주차 타워가 이제 터지면서 막 판넬들 날아오니까 뒤로 도망갔거든요."
한편,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투숙객들이 창밖으로 수건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자 소방당국은 레이저 포인터로 투숙객들을 확인하며 구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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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기자(ab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930/article/6554098_361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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