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3주 내 가자 지상전 축소 전환' 이스라엘에 압박할 듯(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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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에 방문해 가자지구 지상전 규모를 3주 내로 축소하라고 압박할 방침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해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오스틴 장관이 이번주 이스라엘 등 중동 순방에 나설 것이라면서 그는 이스라엘 관리들에게 몇 주 내로 지상전 전략을 바꿀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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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서 중동 순방 시작…이스라엘·카타르·바레인 방문 예정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에 방문해 가자지구 지상전 규모를 3주 내로 축소하라고 압박할 방침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해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오스틴 장관이 이번주 이스라엘 등 중동 순방에 나설 것이라면서 그는 이스라엘 관리들에게 몇 주 내로 지상전 전략을 바꿀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했다.
특히 오스틴 장관은 하마스를 소탕하겠단 이스라엘의 목표를 지지하는 동시에 군사작전 중 민간인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지난 14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약 3주 내로 전술을 축소 전환해 하마스 소탕에 나서길 원한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희망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에 대한 공세는 몇 달 이상 지속될 것"이라며 하마스가 축출될 때까지 사실상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드러냈다.
오스틴 장관 역시 설리번 보좌관과 마찬가지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요아브 갤런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등을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구상하는 소규모 지상전으로의 전환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는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스라엘군이 기존 대규모 지상 작전에서 소수 정예 부대를 투입시키는 방식으로 하마스 소탕에 나서길 원하고 있다.
익명의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NYT에 "오스틴 장관은 하마스의 군사 작전 수행 능력을 파괴하려는 이스라엘의 캠페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작전 중 민간인 안전을 고려하는 것의 중요성과 인도적 지원 제공을 늘려야할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군이 지난 20년 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실시한 대규모 지상전에서 더욱 표적화된 작전으로 전환하면서 얻은 교훈에 대해 오스틴 장관이 깊이 이해하고 있다"면서 "오스틴 장관은 이러한 교훈을 이스라엘 관리들과 공유하고 싶어한다"고 했다.
오스틴 장관의 이스라엘 방문은 하마스-이스라엘간 분쟁이 발생한 이후 두번째다.
오스틴 장관은 중동 순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16일 86세 일기로 숨진 쿠웨이트 군주(에미르) 셰이크 나와프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를 애도하기 위해 17일 쿠웨이트를 방문했다.
그는 중동 순방 기간 카타르에 방문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인질 협상을 위해 고위급 관리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오스틴 장관은 미 해군 제5함대의 본거지인 바레인에서 항해의 자유와 해양 안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핵추진 미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에도 승선할 예정이라고 NYT는 전했다.
한편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군이 15일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자국민 인질 3명을 하마스 조직원으로 오인 살살, 이스라엘 대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다.
시위대는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겠단 입장을 고수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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