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7곳서 '청약 미달'…가장 많이 쏟아진 지역은 어디?

이소은 기자 2023. 12. 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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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10곳 중 3곳은 청약 경쟁률이 1대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총 215개 단지, 총 16만2000가구(10일 입주자모집공고 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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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올해 분양한 한 아파트 견본주택 내부 모습. 2023.7.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10곳 중 3곳은 청약 경쟁률이 1대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총 215개 단지, 총 16만2000가구(10일 입주자모집공고 기준)다. 이 가운데 67곳(31.2%)의 순위 내 청약 경쟁률이 0%대를 기록했다.

0%대 사업지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였다. 총 14개 사업지로 안성시 공도읍, 양주시 덕계·화정동, 오산시 궐동,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평택시 진위·현덕면, 포천시 군내면, 화성시 봉담읍 등지에서 발생했다.

뒤를 이은 곳은 인천광역시다. 올해 4만2000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쏟아지며 공급과잉 부담이 청약시장의 수요감소로 이어졌다. 미추홀구(숭의·주안·학익동), 서구(연희·오류·원당동), 연수구(옥련동), 중구(운서동) 일대 등 총 10곳에서 청약수요의 가뭄을 겪었다.

2023년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 아파트 지역 분포

지방에선 부산광역시 8곳, 경상남도 7곳, 제주특별자치도 6곳, 광주광역시 5곳, 충청남도 4곳, 전라북도 3곳, 울산광역시 3곳, 경상북도 2곳, 충청북도 2곳, 대구광역시 1곳, 전라남도 1곳, 강원특별자치도 1곳 등에서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발생했다.

특히 경남 남해군 '남해오션베르타운하우스'와 거창군 '나리안길' 등 2개 사업지는 순위내 청약접수가 단 한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특별시와 대전광역시에서는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연내 발생되지 않았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올해 분양 사업장이 한 곳도 없었다.

올해 가장 높은 순위 내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동탄레이크파크자연앤e편한세상'으로 376.9대 1을 보였다. 이어 '운정3제일풍경채' 371.6대 1, '청량리롯데캐슬하이루체' 242.3대 1, '영등포자이디그니티' 198.7대 1 순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과거보다 낮아진 시세차익 기대 저하로 청약통장 사용에 신중한 분양 대기수요의 움직임이 사업지별 양극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고분양가 외에도 중도금 대출이자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당분간 순위내 청약 경쟁률 0%대 사업지가 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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