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안 가요"…해운사 주가 급등

김창현 기자 2023. 12. 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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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수에즈 운하를 드나드는 선박에 무차별적 공격을 하자 글로벌 해운사들이 우회로를 찾고 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수에즈 운하를 드나드는 선박 가운데 이스라엘과 관련이 있는 선박들에 공격을 가해왔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스위스 MSC를 비롯해 글로벌 해운사들은 수에즈 운하를 피해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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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수에즈 운하의 모습. /AFP=뉴스1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수에즈 운하를 드나드는 선박에 무차별적 공격을 하자 글로벌 해운사들이 우회로를 찾고 있다. 이에 해상운임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에 해운주들이 동반 급등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12분 기준 증시에서 흥아해운은 전 거래일 대비 210원(9.70%) 오른 2375원에 거래 중이다. STX그린로지스(7.57%), HMM(6.96%), 대한해운(3.77%), 팬오션(1.60%), KSS해운(0.11%) 등도 동반 오름세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수에즈 운하를 드나드는 선박 가운데 이스라엘과 관련이 있는 선박들에 공격을 가해왔다. 후티 반군은 이전부터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스위스 MSC를 비롯해 글로벌 해운사들은 수에즈 운하를 피해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 해로를 택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운항 거리가 길어지면 선박의 수요가 늘어나고 자연스레 운임도 상승하게 된다"며 "지난주 금요일 해외 해운사들의 주가는 이미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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