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귀' 이대호 "매달 ♥아내에게 용돈 300만원 받아" 고백[종합]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236회는 전국 시청률 5.4%, 수도권 5.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고, '85주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 기록을 세우며 변함없는 일요 예능 강자임을 증명했다.
'딤섬의 여왕' 정지선은 100만 인플루언서 되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녹화 버튼도 누르지 않고 멘트를 버벅대면서도 "100만 인플루언서 금방 될 것 같다"라며 자신만만한 정지선은 27년 경력의 한식 전문가 장지녕 셰프와 만나 한식에서 가장 중요한 장맛을 보며 본격 촬영을 시작했다. 전통 된장부터 깔끔하고 깊은 맛의 맑은 간장, 된장 계의 명품이라고 불리는 1kg에 9만 원 상당의 2011년 생산 숙성 된장까지 직접 맛을 본 정지선은 장지녕 셰프와 함께 굴무침 조리에 나섰고, 레시피를 집어삼킬 듯 꼼꼼히 확인하며 굴무침을 완성했다. 이어 숙성 된장이 들어간 고등어 시래기 추어탕 조리가 시작됐다.
신선한 고등어를 푹 삶아 살을 바르고 각종 채소 육수와 만능 간장으로 만든 육수에 숙성 된장을 함께 넣어 끓이는 동안 된장을 활용한 짜장 조리를 시작한 정지선. 짜장면 판매를 한사코 거부하던 정지선표 된장 짜장에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먹방 크리에이터' 히밥이 깜짝 등장해 반가움을 안겼다. 완성된 고등어 시래기 추어탕의 뜨끈한 국물에 감탄한 히밥은 정지선의 된장 짜장도 "감칠맛 폭발"이라며 극찬했다. 정지선과 김태국, 히밥 모두 촬영도 잊은 채 식사에 집중한 가운데 정지선의 욕쟁이 컨셉트를 들은 히밥은 고개를 갸우뚱했고, 김태국 역시 "100만 인플루언서는 힘들 것"이라며 고개를 내저어 웃음을 안겼다.
'4성급 호텔 CEO' 김헌성은 반려견 클래스와 키즈클럽 고객 참여율이 저조해지자 직접 원인 분석에 나섰다. 입양한 반려견 송이와 함께 반려견 클래스에 참석한 김헌성. 훈련사에게 줄 잡는 방법, 다른 반려견과 마주쳤을 때 보호자의 행동 수칙 등을 배운 김헌성은 "다 알고 있었다"라면서 자신의 지식을 뽐내 MC들의 갑버튼에 불을 밝혔다.
키즈클럽을 찾은 김헌성은 "어렸을 때 흙 밟고, 메뚜기 잡아서 튀겨 먹고, 잠자리 잡고 놀았다"라며 라떼 토크를 펼쳤지만 날씨 등 활동적인 자연 체험은 변수가 많아 쉽지 않다며 조목조목 이유를 설명하는 MZ 사원에게 "시도도 해보지 않고 안 된다는 말을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라며 조언했다. 이후 수업 체험 시작과 동시에 김헌성은 슬라임 만들기에 즐겁게 참여하며 웃음을 안겼다. 이후 김성균, 이승혁 부장을 이끌고 야외로 나간 김헌성은 아이들이 즐거워할 것이라 확신하며 보물찾기를 제안했고, 키즈클럽 아이들과 보물찾기를 마친 김헌성은 슬라임 만들기보다 보물찾기가 더 재미있다는 아이들의 답변에 의기양양해하며 "저 아이들이 행복한 걸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실은 달랐다. 이승혁이 아이들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보물찾기가 더 재미있었다고 답해달라 부탁했던 것. 아이들의 협조로 김헌성을 비롯한 모두가 행복한 야외활동 시간을 보낸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매장 개점 10주년을 맞은 '중식대가' 이연복이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 이에 준비한 복마카세는 신선한 전복, 건해삼, 가리비, 새우 등 식자재비만 무려 300만 원을 웃도는 최고급 요리. 이후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등장한 이날의 VIP는 '야구 전설' 이대호, 장원삼, 송승준이었다. 이대호는 "먹는 속도가 빠르고 많이 먹기 때문에 오늘 배가 부를지 걱정이다"라며 귀여운 허세를 부리면서도 "셰프님 요리하시는 걸 직접 보다니 영광이다"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첫 요리 가리비 실당면 찜을 맛본 세 사람은 "100개는 먹겠다"라며 1분 만에 가리비 12개를 흡입했다. 이어서 이대호가 "이연복 셰프의 맛을 못 잊어서 다른 가게에서는 못 먹는다"라며 찬사를 날린 이연복의 시그니처 멘보샤까지 긴급 공수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이후 등장한 메뉴는 등갈비 튀김. 서빙하던 정호영은 접시를 내려놓다 식탁에 떨어진 등갈비 한쪽을 얼른 집어 들고 맛을 보며 행복해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이어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가 듬뿍 들어간 특제 짬뽕 조리가 시작됐고, 주 전공 면 삶기에 신이 난 정호영의 해맑은 모습에 한 번 더 웃음이 터졌다. 깊은 짬뽕 국물 맛에 야구 전설의 감탄이 쏟아지자 이연복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완뽕하겠습니다"라면서 짬뽕과 디저트를 깨끗이 비웠다.
이대호는 "한국인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 2관왕을 달성했다"라면서 야구 역사상 최초 타격 7관왕, 한국인 최초 일본 시리즈 MVP 수상, 여전히 깨지지 않은 9경기 연속 6홈런 세계 신기록까지 본인의 기록을 되짚었다. 이대호는 "내 기록은 모두 장원삼 선수 덕분"이라며 경기 당시 상대팀 투수였던 장원삼을 놀리기 시작했고, 장원삼은 "내 덕분에 이대호의 연봉이 많이 올랐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누적 연봉만 385억인 이대호는 "매달 아내에게 300만 원씩 용돈을 받아쓴다"라고 밝히기도. 한국 야구 사상 첫 금메달을 얻었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옆방을 썼던 마라토너 이봉주와 친해진 계기, 햄버거 가게에서 만난 우사인 볼트와의 일화 등을 풀어내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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