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R] 꽁꽁 언 몸과 마음 사르르 ‘증평 손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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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는 오랜 세월 식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음식점이 참 많습니다.
충북 곳곳에 있는 맛집을 찾아 맛있는 이야기를 소리로 담아봤습니다.
충북 증평군에는 '두부전골'로 유명한 맛집이 있는데요.
그냥 두부전골이 아니라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만든 '손두부'가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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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는 오랜 세월 식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음식점이 참 많습니다. 충북 곳곳에 있는 맛집을 찾아 맛있는 이야기를 소리로 담아봤습니다. 찬바람 불면 뜨끈한 국물 생각이 절로 나죠. 그래서 이맘때면 전골요리를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충북 증평군에는 ‘두부전골’로 유명한 맛집이 있는데요. 그냥 두부전골이 아니라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만든 ‘손두부’가 들어갑니다. 두부를 만든 지 벌써 20년이라는 주인장은 새벽잠을 포기한 지 오래입니다. 힘은 들어도 손님들이 와서 맛있게 잘 먹고 간다는 한 마디가 제일 행복하다는 주인장.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전골냄비를 챙겨 줄을 세웁니다. 냄비에 두툼하게 썬 두부를 냄비에 넉넉하게 담고 고기와 버섯 등을 넣고 끓여내는데 육수가 이 모든 재료를 아우릅니다. ‘보글보글’ 끓는 소리만 들어도 몸의 한기가 물러가는 듯하죠. 두부전골의 비법은 공들여 우린 멸치 육수에 있다고 하는데요. 갖은 양념을 더해 한결 칼칼하고 깊어진 국물에 두부를 적셔 먹으면 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차원이 다른 손두부의 고소함을 그대로 느끼기에는 ‘모두부’가 제격입니다. 모두부는 먹기 좋게 잘라 간수한 콩물에 끓이면서 먹습니다. 순한고 건강한 맛에 흡족해지고, 따뜻하게 먹으라는 주인장의 배려에 속이 금방 든든해집니다. 단골들이 이야기한 추운 날 유독 이곳이 생각나는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시골 두부에는 매끈한 가공 두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눅진한 주인장의 정이 묻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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