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혜진, 알고 보니 심현섭 고모?…"母 빈자리 채워줘"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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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혜진이 조카 코미디언 심현섭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심현섭이 배우 심혜진, 후배 코미디언 심진화, 방송인 심희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심현섭은 심혜진이 고모라는 걸 알게 됐을 때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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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혜진이 조카 코미디언 심현섭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심현섭이 배우 심혜진, 후배 코미디언 심진화, 방송인 심희재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모두 청송 심씨 가문으로, 심현섭은 자신이 24대라며, 심혜진은 23대, 심희재는 25대, 심진화는 28대라고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심현섭은 심혜진이 고모라는 걸 알게 됐을 때를 떠올렸다. 그는 "영화 '은행나무 침대' 하실 때 엄마와 같이 보는데 '너희 고모 나왔다'고 하시더라. '집에 저렇게 예쁜 고모가 있다고요?'라고 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고모가 KBS '파워인터뷰' MC 하실 때 제가 게스트로 나갔다. 처음 보자마자 '고모'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심혜진은 "너무 오래된 얘기다. 자꾸 그런 얘기 하면 나이가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혜진은 "심씨는 서로 일면식이 없어도 일가라는 걸 안다. 항렬만 얘기하면 누구 밑인지 다 나온다"며 조카뻘인 심현섭에 대해 "제가 원래 팬이었다. 제가 개그 프로그램을 보고 잘 안 웃는데 '사바나의 아침'을 보고 얘(심현섭) 때문에 정신병자처럼 웃었다.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심현섭은 고모 심혜진에 대해 "가끔 저희 엄마 빙의가 되는 것 같다, '저걸 어떻게 하지?'라고 할 때 약간 비슷한 톤이 있다. 고모가 주방에 앉아서 '왜 이렇게 손이 많이 가니?'라고 하는데 엄마가 그랬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실제 심혜진은 엄마처럼 심현섭 식성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그는 "쟤(심현섭)는 김치찌개도 며칠 푹 삭혀뒀다가 다시 끓이는 걸 좋아한다. 엄마가 집에서 끓여주는 찌개 같은 거. 그걸 내가 끓여주면 갑자기 밥을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치도 보내주면 '더 보내주세요'라고 하면 되는데 말이 없다. 그러면 내가 떨어졌는지, 다른 김치가 있는지 모르지 않나. 혼자 사니까"라고 진심으로 걱정하기도 했다. 이에 심현섭은 심혜진이 해준 음식 중 "갈비찜, 찌개가 진짜 맛있다"며 고마워했다.
심현섭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자주 심혜진 집을 찾았다고 고백했다. 이에 심혜진은 주말마다 찾아오는 심현섭에게 자신의 자택이기도 한 리조트에 전용 방을 내주기도 했다고.
심현섭은 "나도 모르게 가평에 가고 있더라. 내가 딸이고, 친정집에 가는 느낌"이라며 "내가 바빠서 한 주를 건너뛰었더니 (심혜진이) '왜 안 오니? 무슨 일 있니?'라고 했다"고 전했다.
심현섭은 "아침 7시 반에 내 방에서 자고 있으면 '밥 먹어' 하고 문 닫고 나간다. 그 시간에 밥을 누가 챙겨주냐. 엄마의 빈자리를 고모가 채워줬다"며 고마워했다.
이에 심혜진은 "저도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 마음을 충분히 안다. 저는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사니까 괜찮지만 현섭이는 혼자 아니냐. 볼 때마다 빨리 장가를 보내고 싶다. 마음이 짠하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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