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자신감 넘친 트레저, N차 관람 부르는 '공연 천재'

박상후 기자 2023. 12. 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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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트레저 콘서트 [리부트] 인 서울(2023 TREASURE CONCERT [REBOOT] IN SEOUL)' 현장 이미지
'공연형 아티스트'라는 수식어를 제대로 입증했다.

그룹 트레저(최현석·지훈·요시·준규·윤재혁·아사히·도영·하루토·박정우·소정환)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남다른 라이브 실력은 러닝타임 내내 지루할 틈 없이 몰입하게 만들었다. KSPO DOME 3회 공연으로 규모를 한 단계 키운 이들은 정규 2집 트랙 활용 뿐만 아니라 멤버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유닛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 모두의 만족감을 충족시켰다.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개최된 '2023 트레저 콘서트 [리부트] 인 서울(2023 TREASURE CONCERT [REBOOT] IN SEOUL)'은 트레저가 약 1년 1개월 만에 진행하는 국내 공연이다. 트레저메이커(팬덤명)와 함께 장식하는 2023년 피날레인 만큼 지난 9월 26일 서울 콘서트 포스터 공개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2023 트레저 콘서트 [리부트] 인 서울(2023 TREASURE CONCERT [REBOOT] IN SEOUL)' 현장 이미지
'2023 트레저 콘서트 [리부트] 인 서울(2023 TREASURE CONCERT [REBOOT] IN SEOUL)' 현장 이미지
◇ 한파도 막지 못한 열정
한파는 트레저와 팬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공연 마지막날인 17일은 전날보다 기온이 크게 떨어진 탓에 길도 미끄럽고 손발이 얼어붙는 추위 속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 하지만 KSPO DOME에는 트레저를 보기 위한 수천 명의 팬들로 가득했다.

기상 악화로 인해 중단됐던 외부 부스는 일부 정상 운영됐다. 팬들은 공연 3~4시간 전부터 현장을 찾아 럭키드로우·엽서 증정 등 콘서트 MD 부스에서 진행되는 여러 가지 이벤트를 즐기며 기다렸다.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캐릭터 크렁크와 함께하는 '랜덤 플레이 댄스' 플래시몹 행사 역시 적극적인 팬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트레저는 공연 시작 직후 첫 멘트 구간에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KSPO DOME을 찾아와 준 팬들에게 "여러분 덕분에 따뜻해졌다" "오늘도 잘 부탁드린다" 등의 감사 인사와 함께 준비한 칼각 퍼포먼스로 KSPO DOME을 들끓게 만들었다.
'2023 트레저 콘서트 [리부트] 인 서울(2023 TREASURE CONCERT [REBOOT] IN SEOUL)' 현장 이미지
◇ 못 하는 게 없는 '육각형 올라운더'
무대 장악력·라이브·퍼포먼스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이 완벽했다. 자연스러운 제스처와 무대 중간 호응 유도까지 올해 17개 도시·40회에 달하는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멤버들은 전보다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정규 2집 발매 이후 첫 트레저의 국내 콘서트인 만큼 '리부트(REBOOT)' 수록된 10곡의 무대를 전부 확인할 수 있었다. 멤버들은 타이틀곡 '보나 보나(BONA BONA)'로 포문을 연 뒤 '멍청이 (STUPID)' '원더랜드(WONDERLAND)' 'B.O.M.B' '아이 원트 유어 러브(I WANT YOUR LOVE)' '런(RUN)' '병 (LOVESICK)' 등을 차례대로 선보였다.

특히 '무브(MOVE)' '고마워 (THANK YOU)' 'G.O.A.T' '어른 (THE WAY TO)'은 유닛으로 나뉘어 무대를 펼쳤다. 멤버별 장점을 고루 녹여낸 무대는 팬들의 함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 가운데 팬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 보컬 유닛(지훈·준규·하루토)은 신선함을 안겼다. 또한 히트곡 '직진 (JIKJIN)' '헬로(HELLO)'를 비롯해 '오렌지(ORANGE)' '사랑해 (I LOVE YOU)' '클랩!(CLAP!)' 퍼포먼스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음 (MMM)'과 '다라리 (DARARI)' 경우 록 버전으로 편곡해 무대를 공개했다.
'2023 트레저 콘서트 [리부트] 인 서울(2023 TREASURE CONCERT [REBOOT] IN SEOUL)' 현장 이미지
◇ 무대 곳곳 느껴진 트레저의 남다른 팬사랑
팬들과의 교감폭을 확대하기 위한 장치 역시 눈에 띄었다. I자 무대 뿐만 아니라 무빙카 형식의 이동형 서브 무대까지 설치해 팬들과 더욱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폭죽·불기둥·종이가루 등 특수효과도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트레저는 이번 공연을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라고 강조하며 팬들과 강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이들의 진심 어린 마음에 감동한 듯 팬들 모두 매 무대마다 파란색 응원봉을 열렬히 흔들며 공연장이 떠나갈 정도로 함성을 보냈다.

트레저는 팬들을 위해 새 유닛 앨범 발매도 귀띔했다. 올해 트레저 T5로 활약한 지훈은 "뜻밖의 기회로 재밌게 활동했다. 우리는 새로운 유닛 경우의 수가 2만 8000개 정도 나온다. 여러 모습으로 나올 수 있으니 새로운 조합들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더불어 멤버들은 다섯 곡의 앵콜 무대를 펼치면서 트레저메이커에게 향하는 팬서비스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트레저를 조금 더 가까이 보고 싶은 마음에 자리를 이탈해 이동 중인 멤버들 근처로 가는 팬들도 여럿 보였다. 그러자 최현석은 "안전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건넸다.

끝으로 멤버들은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무대를 하면서 'YG 보석함' 시절이 떠올랐다. 트레저메이커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주는 존재다. 항상 감사드린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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