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전설'의 라스트 댄스 시작됐다→환상 도움+쐐기포+첫 풀타임…클래스는 영원하다!
올 시즌 끝으로 레알과 작별 가능성 ↑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레알)의 '살아 있는 전설' 루카 모드리치(38)가 라스트 댄스를 시작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날 것으로 전망되는 그가 올 시즌 라리가 첫 풀타임을 소화하고 마수걸이 골까지 신고했다.
모드리치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23-2024 라리가 17라운드 비야레알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4-4-2 전형의 중앙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니 크로스와 함께 중원을 장악하며 공수 연결 고리 구실을 잘 해냈다.
경기 초반부터 펄펄 날았다. 특히 공격 쪽에서 번뜩이는 활약을 보였다. 공격 조율과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를 열었고, 직접 크로스바를 스치는 강력한 중거리포를 날리기도 했다. 전반 25분 환상적인 크로스로 선제골을 도왔다. 페널티박스 중앙 뒤쪽에서 오른발로 논스톱 인프런트킥으로 감아 올렸다. 중앙에 있던 주드 벨링엄의 헤더 슈팅을 이끌어내며 득점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공수에 걸쳐 폭넓게 움직이며 레알의 중심축이 된 그는 후반 23분 시즌 1호골을 작렬했다. 페널티박스에서 리바운드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레알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정확한 왼발 마무리로 쐐기포를 작렬했다. 비야레알의 추격 의지를 꺾는 결정적인 한방을 폭발했다.
경기 끝까지 풀타임을 누볐다. 올 시즌 리그 14경기째 출전 만에 첫 풀타임 소화를 마크했다. 아울러 시즌 첫 골과 함께 도움까지 올리며 멀티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벨링엄, 크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함께 막강 중원을 구축하며 비야레알 격침에 큰 힘을 보탰다. 체력과 기술 모두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했다.
모드리치는 지난 여름 레알과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올 시즌 주전 싸움에 밀리며 벤치를 달구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적설이 조금씩 고개를 들었고, 스스로도 더 많은 시간을 뛰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근 유럽 언론들은 모드리치가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과 결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리빌딩에 들어간 레알이 모드리치를 이적시키고, ㅂ벨링엄과 발베르데 등 젊은 선수들 위주로 중원을 꾸릴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모드리치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행 가능성도 고개를 들었다. 아직 모드리치는 이적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둥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좋은 기량을 과시해 유럽 내 타 팀 이적 그림도 다시 그려질 수 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홈에서 골 잔치를 벌이며 비야레알을 4-1로 대파했다. 모드리치의 1골 1도움 활약 속에 벨링엄, 호드리구, 브라힘 디아스가 연속골을 잡아내면서 대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13승 3무 1패 승점 42를 마크하며 리그 선두로 뛰어 올랐다. 19일 홈에서 알라베스를 상대하는 지로나(승점 41)가 이기지 못하면 1위를 지킨다. 비야레알은 4승 4무 9패 승ㅈ범 16으로 14위에 머물렀다.
[모드리치(10번), 레알 선수들(흰색 유니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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