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소하네’ 9130억 사나이 오타니, 시선 강탈 왼손…550만원 시계 ‘화제’
[OSEN=한용섭 기자] ‘슈퍼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약 9130억 원) FA 계약은 역대 프로스포츠에서 깨지기 힘든 대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젯거리다. 이번에는 다저스 입단식에서 포착된 ‘시계’다.
오타니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입단식과 기자회견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국 남성 패션잡지 ‘GQ’는 이날 오타니가 왼손에 찬 시계에 주목했다. 매체는 “완벽한 시계를 선택했다. 그는 확실히 10억 달러의 남자처럼 보였다’고 추켜세웠다.
다저스 입단식에서 오타니는 블루그레이 슈트에 블루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했다. 다저스 팀 컬러 ‘블루’에 맞춘 옷차림이었다. 그리고 왼손에 시계를 찼다.
창간 9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패션잡지 'GQ'는 ‘오타니는 7억 달러 계약의 입단식에서 완벽한 시계를 선택했다’라는 기사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아이콘은 가장 엑설런트한 시계를 차고 있었다”고 칭찬했다.
반짝이는 보석들로 화려한 디자인은 아니었다. 매체는 “많은 사람들은 거대한 보석을 흩뿌리며 7억 달러를 축복할지도 모르지만, 오타니는 5000달러도 되지 않는 그랜드 세이코의 SBGM221을 착용했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17일 “SBGM221는 공식 사이트에서 60만 5000엔(약 550만 원)이다. GQ 잡지는 10년 7억 달러의 거액 계약을 맺는 슈퍼스타의 시계로는 가격이 높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왼손목에 찬 시계는 고전적인 형태에 품위도 겸비한 일품이었다”고 덧붙였다.
일본 팬들은 오타니의 입단식을 지켜 보면서 X(옛 트위터)에서 ‘시계가 신경 쓰인다’, ‘세이코겠지’, ‘저것 갖고 싶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시계 모델이 무엇인지 찾기도 했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입단식에서 수천만원, 억대의 시계가 아닌 수백만원대 시계를 착용했다.
‘디 앤서’는 “오타니는 세이코의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공식 석상에서 (세이코 시계) 착용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초고급품이 아닌 것에 팬들이 반응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15일 입단식을 가졌다. 입단식에는 마크 월터 구단주, 스탠 카스텐 CEO,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 브랜든 고메즈 단장 그리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 등이 참석했다.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 오타니의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오타니와 함께 입단식에 자리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전 세계 프로스포츠 역대 최고액인 10년 7억 달러 계약을 한 오타니는 매년 연봉으로 200만 달러만 받는다. 6억 8000만 달러는 10년 계약이 끝난 뒤에 추후 지급받는다. 오타니는 자신의 많은 연봉으로 인해 구단이 좋은 전력을 꾸리기 힘들 것을 고려해 디퍼(추후 지급)를 먼저 원했다. 사치세와 페이롤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다저스 전력을 최강으로 꾸리기를 바랐다. LA 에인절스에서 6시즌을 뛰면서 단 1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오타니는 우승이 최우선이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메이저리그 역사에 대기록을 수 차례 만들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6시즌을 뛰며 타자로 716경기 타율 2할7푼4리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OPS .922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탈삼진 608개, WHIP 1.08을 기록했다.
올해 투수로 23경기에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탈삼진 167개를 기록했고, 타자로 타율 3할4리 151안타 44홈런 95타점 20도루 OPS 1.066을 기록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모두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