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의지가 강했던 신한은행, 공격 리바운드 사수에는 성공했지만...

박종호 2023. 12.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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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그러나 연패 탈출에는 실패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와 경기에서 76-8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지게 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에이스 김단비(180cm, F)의 이탈에도 분전했다. 그 중심에는 특유의 에너지가 있었다. 새롭게 합류한 김소니아(178cm, F)와 김진영(177cm, F)을 앞세워 에너지 넘치는 농구를 했다. 높이는 낮았다. 하지만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는 신한은행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

하지만 이번 시즌, 신한은행 특유의 에너지가 나오지 않고 있다. 많은 이유가 있다. 비시즌 공들여 육성했던 변소정(181cm, F)이 시즌 첫 경기에서 시즌 아웃을 당했다. 팀에서 가장 높이가 높은 김태연(187cm, C)도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김진영도 부진하며 다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김소니아 혼자 너무나도 외로웠다.

그 결과, 개막 후 7연패를 기록. 이후 2라운드 부산 BNK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또 다시 연패를 이어갔다. 시즌 성적은 1승 11패. 4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던 신한은행의 상대는 2라운드 승리를 거뒀던 BNK였다.

승리가 간절했던 신한은행은 경기력을 통해 이를 나타냈다. 코트를 밟은 모든 선수들이 투지를 발휘했다. BNK에 진안(183cm, C), 김한별(178cm, F) 등의 높이가 높은 선수들이 있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신하은행은 1쿼터에만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투지는 넘쳤다. 다만 성공률은 다소 떨어졌다.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기 때문. 시도한 6개의 3점슛 중 1개만 림을 갈랐다. 2점슛도 말을 듣지 않았다. 에너지가 나왔지만, 1쿼터 흐름을 내준 이유. 1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15-25였다.

점수 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에너지는 이어졌다. 2쿼터에도 코트를 밟은 모든 선수들이 투지를 발휘했다. 거기에 공격 성공률도 올라갔다. 그러자, 점수 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신한은행은 2쿼터에만 7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는 BNK의 2쿼터 전체 리바운드보다 더 많았다. (BNK는 2쿼터 5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에너지만 넘쳤던 것이 아니었다. 공격 집중력도 올라갔다. 특히 1쿼터 무득점에 그쳤던 에이스 김소니아가 살아나며 11점을 몰아쳤다. 거기에 강계리(164cm, G)도 본인의 장점인 스피드를 살려 6점을 획득. 두 선수의 공격 활약이 나온 신한은행은 추격에 성공했다. 41-4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너무나도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뺏긴 BNK는 박스 아웃에 힘썼다. 신한은행 역시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려 노력했다. 그러나 상대의 높이는 너무나도 높았다. 다소 힘든 상황.

에이스 김소니아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3쿼터에도 공수에서 투지를 발휘.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는 신한은행이 BNK의 공세에도 점수 차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신한은행은 58-63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 그러나 신한은행의 외곽은 연이어 말을 듣지 않았다. 처음으로 시도한 4개의 3점슛 모두 림을 외면. 김소니아가 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점수 차가 벌어진 이유. 그렇게 남은 시간 역전에 실패하며 5연패에 빠지게 됐다.

이날 신한은행은 17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시도한 25개의 3점슛 중 6개만 림을 갈랐다. 쉬운 득점을 놓치는 장면도 있었다.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를 완벽하게 살리지 못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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