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보다 약속 중요”…농산물 수출 버팀목

지용수 2023. 12. 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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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농산물의 경우 국내 가격이 높으면 농민들이 수출을 중단하면서 어렵게 개척한 수출선이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 차가 큼에도 현지 바이어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출을 이어가는 농가들이 있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월 초에 생산해 저장고에 보관했던 배 선별 작업이 한창입니다.

배에 묻어 있는 먼지를 꼼꼼히 털어내고 정성스럽게 포장을 합니다.

대만으로 수출되는 물량으로 30~40톤가량입니다.

[진의장/음성 삼성수출배작목반 회장 : "배가 단단하고 오래 저장이 되고 맛도 당도가 11브릭스 이상 나오기 때문에 그래서 대만에서 호응을 얻지 않나 생각합니다."]

충북에서 생산된 과일은 품질이 좋아 해외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국내 가격이 좋을 경우 갑자기 수출을 중단해 어렵게 확보한 수출선이 종종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사과와 배의 수출과 내수 가격 차가 커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용미숙/충청북도 농식품유통과장 : "국내 가격이 너무 좋다 할 경우에는 수출을 안 하는 경우도 생겨서 그동안 쌓아 놓은 시장이 하루아침에 없어지거나 지속적인 수출 시장이 저해되는 그런 경우가 더러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 앞의 이익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수출을 이어가는 농가들이 있습니다.

단양 과수영농조합법인도 12월 4일 10톤을 포함해 올해 3번에 걸쳐 36톤가량의 사과를 대만에 보냈습니다.

[이계복/단양과수영농조합법인 회장 : "과잉생산이 된다든가 또 아니면 외국에서 수입이 들어온다든가 그럴 때를 대비해서 손해를 보더라도 미리미리 수출을 하는 것입니다."]

약속을 지키는 농민들 덕분에 올해 충북 농식품 수출은 목표액 6억 달러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오은지

지용수 기자 (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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