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0.89%’ 부자, 총 가계자산 ‘59%’ 보유…내년 투자처 주택보다 ‘이것’
“10명 중 3명 ”미술품 투자”
18일 KB금융경영연구소 ‘2023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하고 거주용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부자 수가 45만6000명으로 추산됐다. 전체 인구의 0.89%에 불과하지만 한국 전체 가계 총 금융자산의 59%(2747조원)를 보유하고 있다.
부자 10명 중 9명(41만6000명)은 1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였다. 금융자산이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인 ‘고자산가’는 6.9%(3만2000명), 3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초고자산가’는 1.9%(9000명)였다.
올해 한국 부자는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모두 위축된 상황에서 예·적금 보유율을 늘렸다. 한국 부자의 올해 ‘예·적금’ 보유율은 94.3%로 지난해 84.5% 대비 9.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거주용 외 주택’ 보유율은 전년대비 1.0% 포인트 하락했다.
한국 부자들은 내년 고수익 예상 투자처로 주식(47.8%)을 가장 선호 수단으로 꼽았다. 그 뒤를 거주용 주택(46.5%), 금·보석(31.8%), 거주용 외 주택(31.0%) 등을 꼽았다. 금·보석 선호도는 2022년(26.8%)에 비해 상승했다. 주식 투자의 경우 기간은 1~3년 미만(36.8%), 수익률은 연 24% 수준을 기대했다. 평균 주식 보유 기간이 14.8일에 불과한 개인 투자자들에 비해 훨씬 길었으며, 해외 주식(41.8%)보다 국내 주식 투자(74.8%) 의향이 높았다.
미술품 투자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도 부쩍 늘었다.
부자 10명 중 3명(30.6%)은 ‘미술품 투자를 한 적이 있거나 현재 미술품을 보유·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2022년(25.4%)에 비해 5.2% 포인트 늘었다. 작품당 최대 지급 의향 금액도 ‘6000만~1억원 미만’이 24.2%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1000만~3000만원 미만’(27.3%)과 비교해 액수가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지난 4월 아트바젤(Art Basel)과 스위스연방은행(UBS)의 ‘2023년 미술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미술시장 규모는 678억 달러(약 89조1000억원)로, 한국은 1%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이 보고서 통계에 잡혔다.
KB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시장금리와 우·러 전쟁, 인플레이션 등 국제 정세와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게 변하면서 자산 가치 하락의 위험이 있는 부동산 보다는 안정적인 금·보석이나, 기업 가치 등을 기준으로 개별주식을 우선 투자처로 꼽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의 자산관리가 쉽지 않은 요즘, 부자들의 자산관리 사례를 활용해 나와 유사한 성공모델을 찾아 실행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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