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가 집으로 초대했다…4000억도 퇴짜? 야마모토 대체 얼마나 괴물이길래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무려 4000억원의 거액을 제시해도 그의 마음을 잡을 수 없는 것일까.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둔 일본인 초특급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를 향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전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주에는 야마모토 영입전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야마모토가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의 자택에서 메츠와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코헨 외에도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사장과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 제레미 헤프너 투수코치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라고 밝혔다.
메츠는 야마모토에게 큰 관심을 가진 팀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일본인 우완투수 센가 코다이가 29경기에서 166⅓이닝을 던져 탈삼진 202개를 수확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로 맹활약하면서 야마모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이미 코헨 구단주와 스턴스 사장은 이달 초 일본으로 건너가 야마모토와 그의 가족을 만나는 등 정성을 쏟고 있다. '억만장자'로 알려진 코헨 구단주가 직접 나설 만큼 관심이 각별하다.
그렇다고 야마모토의 메츠행을 장담할 수는 없는 분위기다. 야마모토는 곧 뉴욕 양키스와도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야마모토가 18일 양키스와 만날 예정이다"라고 밝힌 상태. 앞서 야마모토는 지난 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양키스의 고위 관계자들과 첫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최근 헤이먼은 양키스와 더불어 LA 다저스를 야마모토의 유력 행선지로 꼽았고 이날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양키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라고 밝히는 등 현지에서도 야마모토의 행선지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메츠, 양키스, 다저스 뿐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여전히 야마모토에 관심을 가진 다른 팀들도 존재한다.
이미 야마모토에게 3억 달러(약 3912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시한 팀도 있다. 그 중 하나는 '한국산 천재타자' 이정후에게 6년 1억 1300만 달러를 투자한 샌프란시스코다. '디 애슬래틱'의 짐 바우덴은 17일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이 야마모토에게 3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야마모토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한화로 4000억원에 가까운 엄청난 금액이지만 이것이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샌프란시스코는 '슈퍼스타' 영입에 목이 마른 팀이다. 지난 해 겨울에도 FA 유격수 최대어로 꼽혔던 카를로스 코레아와 13년 3억 5000만 달러에 합의했으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계약이 무산됐고 '62홈런의 사나이' 애런 저지와도 접촉해 3억 6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제시했지만 저지는 결국 양키스에 잔류하면서 샌프란시스코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올해도 마찬가지.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 쇼헤이는 결국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도장을 찍었는데 샌프란시스코도 이에 못지 않은 금액을 제시했다고 전해진다.
샌프란시스코에게 이정후 영입은 하나의 시작일 뿐이다. 피트 푸틸라 단장을 한국으로 보내 이정후를 면밀히 관찰한 것처럼 야마모토를 보기 위해 일본으로 날아가 직접 지켜봤을 만큼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 2012년,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0년대 최강팀이지만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9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은 딱 2차례 밖에 없을 만큼 최근에는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도 79승 83패(승률 .488)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샌프란시스코의 입장에서는 올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 등과 같은 지구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초특급 슈퍼스타 영입이 절실한 상황. 하지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 샌프란시스코는 야마모토에게 3억 달러라는 거액을 제시했음에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야마모토는 일본프로야구를 완벽하게 지배한 초특급 에이스다. 3년 연속 퍼시픽리그 MVP와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엄청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2021년 26경기에 등판해 193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한 야마모토는 지난 해 26경기에서 193이닝을 던져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을 남겼고 올해는 23경기에 나와 164이닝을 소화하며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이라는 믿기지 않는 결과를 보여줬다.
특히 올해는 한신 타이거스와의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최고 158km 강속구를 던지며 138구 완투승을 따내 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의 기사회생을 이끌었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결국 7차전에서 한신의 우승으로 끝났지만 야마모토의 완투승은 올해 일본시리즈의 주요 명장면으로 꼽힌다.
올해 FA 시장에서도 오타니 다음으로 뛰어난 선수로 꼽혔던 선수가 바로 야마모토다. 'CBS스포츠'가 선정한 FA 랭킹에는 오타니에 이은 2위로 야마모토가 선정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야마모토는 젊음, 성적, 재능의 조합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야마모토는 거의 절반 정도 90마일 중반대 패스트볼을 던지며 헛스윙을 유도하는 스플리터와 회전이 뛰어난 커브를 갖추고 있다"라는 것이 이 매체의 평가다.
현지 언론에서는 "세계 최고의 투수"라는 극찬도 마다하지 않는다. 게다가 야마모토는 이정후와 같은 1998년생 동갑내기다. 아직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그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다.
과연 야마모토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3억 달러를 넘어 그 이상의 계약도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이 된 야마모토가 내년에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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