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오늘 논의 주목 / 금태섭 "30석 얻을 것"...제3지대 총출동 [띵동 정국배달]

김대근 2023. 12. 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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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찾는 국민의힘에서는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동훈 법무부장관 추대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장관도 국민의힘이 내부 이견을 정리하고 비대위원장을 공식 제안하면 수락할 거라는 언론 보도도 나오는데요.

이렇게 되면 한 장관이 사직서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수리하며 조만간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할 거라는 전망입니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말을 아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 (당 안팎에서는 한동훈 장관님 비판도 만만치 않은데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해주시는 분도 있고 또 걱정해주시는 분도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모두 녹여내서 제가 결론을 내릴 겁니다. 의견이 모이면, 제가 시간을 많이 끌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이제 이 역할과 책임이 워낙 큰 상황이고,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하시죠. (언제까지 데드라인으로 보십니까?) ….]

당내에서는 한 장관을 두고 '히딩크 대 아바타'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한 장관을 히딩크 감독에 비유하며 힘을 실었는데요.

히딩크 감독도 우리나라 축구를 잘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결국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다며 위기의 여당에 필요한 건 정치 경험이 아니라 파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대로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 장관을 겨냥해 윤 대통령 아바타를 당 대표로 만들면 선거가 되겠느냐며 한 장관 추대론에 반대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한 장관이 뭘 할 수 있겠느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과거 이명박 정권과 차별화하며 당명까지 바꾸고 나섰던 박근혜 비대위를 본받아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끝내고 박근혜 비대위가 어떻게 해서 성공했느냐는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볼 것 같으면 이번 비대위를 어떻게 구성해야 한다는 답이 나올 수가 있다고. (한동훈 비대위원장 성공 가능성은) 그 사람들에게 물어봐요. 그 사람이 정치도 한 번도 안 해봤던 사람인데 그 사람이 갑자기 비대위원장으로 와서 뭘 할 수 있겠어.]

이준석 전 대표는 수직적 당정관계를 바꿀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한동훈 장관은 긁지 않은 복권과 같은 상태라고 얘기했는데요. 복권이라는 것이 1등도 있고 꽝도 있고, 그 가운데 어딘가 성과가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아마 위기 의식이 높은 상태라면 한동훈 장관에게 좀 더 전향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질 것이고 아직까지 위기의식이 없는 상태의 당정이라고 한다면 한동훈 장관이 정권의 2인자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국민의힘은 오늘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인데요.

여기에서도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결과에 따라 여론의 반응은 어떨지 주목됩니다.

정치권에서는 제3지대 연대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 선택'이 창당대회를 열었는데요.

금 의원은 총선에서 30석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금태섭 / 새로운 선택 공동대표 : '새로운선택'은 내년 총선에서 30석의 의석을 얻어서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교두보를 확보하겠습니다. 3년 후 2027년 대선에서는 그때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집권에 도전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모인 인물들을 보시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까지, 제3지대 신당을 모색하는 인물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들을 향해 작은 차이는 잠시 내려놓으라며 하나로 뭉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각기 너무나 사소한 일에, 개인적인 이해관계에 집착하지 마시고 대의를 위해서 어떻게 하면 하나가 돼서 내년 총선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국회에 보낼 수 있을까에 대해 넓은 의미에서 합의를 이루고 국민들이 과연 새로운 시작을 하는 분들은 다소 간의 의견 차가 있어도 서로 화합할 줄 안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준다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제3지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작은 차이라면 당연히 극복할 수 있는 거이고 큰 차이라면 극복할 수 없는 것이다. 그건 당연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그것이 작은 차이인지 큰 차이인지 알아보는 과정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최근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와 대담을 한 데 이어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도 3시간 넘는 공개 토론을 하며 접점을 넓혀가고 있고요.

여기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금태섭, 양향자 대표와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총선 전 정치권 구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민주당 내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신당을 견제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 100여 명 정도가 이낙연 전 대표 창당을 반대하는 서명에 참여하고 나섰는데요.

서명을 주도한 의원 가운데 한 명인 민주당 강득구 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정권, 적어도 민주당 입장에선 심판이나 견제해달라는 선거잖아요. 적전 분열이잖아요. 친명, 비명, 이런 구도의 문제가 아니고요. 다 동의가 안 되고, 분노하는 거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십 리도 못 가 발병 날 그 길은 가지 마라"며 만류했고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이낙연 신당에 갈 일은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반대 움직임에 대해 민주당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말을 먼저 해야 하는데 자신과 대화도 없이 자기들끼리 반대만 하고 있다며 조롱하고 모욕하고 압박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도 불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예정된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서 두 사람이 만나나 했는데 참석 시간이 다르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부겸 전 총리는 만날 것으로 보이고요.

정세균 전 총리와는 28일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또한 이낙연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이 아니라 비례대표로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돼 당 혁신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받아들여질지 주목되는데요.

다만 이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대신 병립형으로 회귀하려는 게 비례대표 출마를 위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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