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사인회서 ★들 울리는…어긋난 팬심 '경종'[초점S]

정혜원 기자 2023. 12. 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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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와 팬들이 행복한 추억을 쌓아야 할 팬사인회 현장에서 연이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극성팬들이 자신의 카메라를 보지 않았다고 스타를 나무라거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스타를 위협하는 행동을 하는 등 어긋난 팬심을 표출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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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연, 설윤, 예린(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아티스트와 팬들이 행복한 추억을 쌓아야 할 팬사인회 현장에서 연이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극성팬들이 자신의 카메라를 보지 않았다고 스타를 나무라거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스타를 위협하는 행동을 하는 등 어긋난 팬심을 표출하고 있는 것.

▲ 태연. ⓒ곽혜미 기자

지난 8일 그룹 소녀시대 태연은 새 미니앨범 '투 엑스' 발매 기념 팬 사인회를 열었다. 이날 한 남성 팬은 자신의 차례가 오자 앨범을 책상에 집어 던지며 전화번호를 달라고 난동을 부렸다. 이후 매니저와 경호원이 남성을 제지했고, 놀랐을 태연은 오히려 팬들을 걱정하며 마이크를 잡고 "괜찮아요?"라고 팬들을 위하는 마음을 보였다.

이날 태연은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아까 놀란 건 둘재치고 내가 정말 고생해서 만든 앨범인데 내 앞에서 집어던진 게 잊혀지지 않는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오늘 오신 분들 다들 놀라셨을텐데 조심히 들어가요. 속상해"라며 "가만히 생각하다가 이런 일은 숨길 게 아니라 다들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래야 조심하고 대비를 하니까"라고 했다.

▲ 설윤. ⓒ곽혜미 기자

앞서 지난 4월 그룹 엔믹스 설윤도 팬사인회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일이 있었다. 당시 한 외국인 남성 팬은 설윤에게 왜 자신의 카메라만 봐주지 않냐며 항의하며 쓴소리를 했고, 설윤은 눈물을 참다가 다음 팬이 자신의 앞으로 오자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해당 일이 논란이 되자, 이 남성은 사과문을 남겼다. 그는 "윤아(설윤 본명)를 좋아하는 모든 팬분들께 사과드린다"라며 "저는 윤아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엔믹스의 스케줄에 참석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며 쌓인 피로감이 누적되어 있었다. 그러다 결국 윤아가 제 카메라를 봐주지 않는 것에 대한 섭섭함이 앞서 해서는 안될 '저를 안 봤어요'라는 말을 하고 말았다. 정말 죄송하다. 윤아는 팬분들이 많아서 모든 분을 봐줘야 하니 제 카메라를 놓쳤다고 설명을 했고 미안하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팬사인회가 끝난 후 제 잘못을 인지했고, 심적으로 힘들 시기에 저의 부정적인 감정으로 윤아에게 더 큰 부담을 준 점 깊이 후회하고 반성한다. 제 행동은 부당했고, 저보다 더 힘든 스케줄을 소화할 윤아를 배려하지 못한 이기적인 행동이었다. 외국인이다보니 소통에 있어 서툰 부분이 많았고,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말이 의도와 달리 더 직설적이고 불편하게 전달된 점도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 예린. ⓒ곽혜미 기자

또한 2017년에는 그룹 여자친구 팬사인회에서 한 팬이 안경에 초소형 카메라를 달고 왔고, 이를 멤버 예린이 발견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예린은 남성 팬이 자신의 앞에 앉자 그가 쓴 안경을 유심히 봤고, 안경을 자신에게 달라고 요청했다. 예린은 팬이 몰래카메라가 탑재된 안경을 쓴 것을 알아차렸고, 곧바로 매니저에게 이를 알려 현장에서 퇴장 조치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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