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피부암 ‘흑색종’ 치료길 열려...mRNA 백신이 생존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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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흑색종 백신이 악성 피부암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와 또 다른 미국 제약회사 머크앤드컴퍼니(MSD)에 따르면 진행성 흑색종 환자 중에 흑색종 백신과 함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약물명 펨브롤리주맙)를 투여 받은 경우 3년 후 사망하거나 암이 재발할 확률이 4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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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흑색종 백신이 악성 피부암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기는데 피부암 중에 가장 치명적이다.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된 흑색종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mRNA 백신 기술을 적용해 만들었다.
모더나와 또 다른 미국 제약회사 머크앤드컴퍼니(MSD)에 따르면 진행성 흑색종 환자 중에 흑색종 백신과 함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약물명 펨브롤리주맙)를 투여 받은 경우 3년 후 사망하거나 암이 재발할 확률이 4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 수석 부회장인 카일 홀렌 박사는 "이번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mRNA 백신의 암 치료 효능이 입증됐다"며 "키트루다 단독 치료에 비해 병용 요법이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3, 4기 흑색종 환자 15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그룹을 나눠 한 그룹에게는 1년 동안 3주마다 1㎎의 mRNA 백신을 총 9번, 키트루다를 3주마다 200㎎ 접종했다. 다른 그룹은 키트루다만을 1년 동안 맞게 했다.
그 결과 백신과 키트루다를 함께 접종한 그룹은 키트루다 단독 그룹에 비해 흑색종 재발 위험이나 사망 가능성이 4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이 다른 부위로 퍼질 위험도 62% 줄었다.
모더나와 MSD는 백신-키트루다 조합의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으며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이를 획기적인 치료제로 지정해 개발 및 검토를 가속화하고 있다. 모더나의 암 백신인 mRNA-4157/V940은 환자의 특정 종양에 대한 반응을 생성하기 위해 환자의 면역 체계를 자극하도록 설계됐다. MSD의 키트루다는 백혈구의 일종인 T세포에서 발견되는 PD-1 단백질에 결합하여 PD-1을 차단하고 면역 체계가 암세포를 죽이는 것을 돕는 면역 치료제다.
미국암학회(ACS)에 따르면 흑색종은 전체 피부암의 약 1%에 불과하지만 피부암 사망의 대다수를 유발할 정도로 치명적인 암이다. 올 한해에만 미국에서 흑색종 진단을 받은 신규 환자는 9만7610명이며 사망자는 8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 결과(Moderna And Merck Announce mRNA-4157 (V940) In Combination with Keytruda(R) (Pembrolizumab) Demonstrated Continued Improvement in Recurrence-Free Survival and Distant Metastasis-Free Survival in Patients with High-Risk Stage III/IV Melanoma Following Complete Resection Versus Keytruda at Three Years)는 모더나사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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