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지속되면···50년 뒤 국내 생산연령 3명 중 1명은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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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국내 생산연령인구 3명 중 1명은 외국인으로 채워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통계청의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외국인 인구는 175만2000명이다.
이들 중 생산가능연령인 15∼64세 인구는 156만2000명으로 이는 전체 생산연령인구(3668만6000명) 중 4.3%에 해당한다.
국내 체류 외국인의 수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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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국내 생산연령인구 3명 중 1명은 외국인으로 채워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통계청의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외국인 인구는 175만2000명이다.
이들 중 생산가능연령인 15∼64세 인구는 156만2000명으로 이는 전체 생산연령인구(3668만6000명) 중 4.3%에 해당한다.
국내 체류 외국인의 수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136만4000명이던 국내 체류 외국인은 7년 만에 28.5%가 늘어 170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증가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제 순이동은 향후 50년간 연평균 9만6000명(고위 추계 기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생산연령인구로 범위를 좁히면 외국인 국제 순이동은 연평균 9만1000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50년 후에는 약 455만명(91,000명 X 50년)의 외국인 생산연령인구가 누적으로 추가되는 것이다.
취업 비자로 한국에 와 일만하는 외국인의 특성을 반영할 경우, 2072년 외국인 생산연령인구는 현재 규모(156만2000명)에 누적 순이동까지 합산해 611만2000명이 된다.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출산율과 기대수명 관련 비관적인 시나리오(출산율 저위·기대수명 저위)가 현실화한다면 2072년 생산연령인구는 1667만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36.7%까지 늘어나 생산연령인구 3명 중 1명은 외국인이 되는 셈이다.
외국인 비중이 이처럼 늘어나면 건설 현장이나 조선업 등 내국인이 기피하는 업종에 주로 국한됐던 외국인 노동자들의 일자리도 사회 모든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터에서도, 지역사회에서도 외국인과 함께하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은 일상이 되는 것이다.
다만 외국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해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게 되면, 자연 증감의 영향도 지금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 저출산·고령화라는 한국 사회 인구 변화의 흐름이 외국인에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외국인 국제 순이동과 자연 증감을 반영한 2040년까지의 인구 추계를 별도로 발표한다. 올 4월 추계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의 자연 증감은 2025년까지 연평균 증가범위가 5000명 수준을 유지하다 점차 하락해 2035년부터는 감소(-1000명)로 전환할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내국인보다 감소세가 완만하지만, 우하향하는 흐름 자체는 동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된다면 2040년 한국의 생산연령인구는 2852만명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6.2%인 176만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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