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외교·안보라인도 곧 개각…'한동훈 카드' 고심

김보선 2023. 12. 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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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8일 외교·안보라인을 정비하는 후속 개각을 단행한다.

지난 4일 6개 부처(기재·국가보훈·농림축산식품·국토·해양수산·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1차 개각과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데 이어, 공석인 국가정보원장 등을 포함해 외교·안보 라인 인선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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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부처 이어 '총선행 방문규' 핀셋 개각
외교부 조태열·고용부 조준모 등 하마평
"한동훈 선대위원장-비대위원장" 갑론을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 참석을 위해 국회 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8일 외교·안보라인을 정비하는 후속 개각을 단행한다. 지난 4일 6개 부처(기재·국가보훈·농림축산식품·국토·해양수산·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1차 개각과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데 이어, 공석인 국가정보원장 등을 포함해 외교·안보 라인 인선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17일 산업부 장관 후보자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 1차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 부처 가운데 우선 산업부만 '핀셋 교체'한 것이다. 방문규 장관의 재임 기간이 3개월에 불과한데도 조기 교체에 나선 것은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내년 1월 11일) 등을 감안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수원 출신으로 수성고를 졸업한 방 장관은 경기 수원병 지역구 출마가 유력하다.

현재 남은 부처 가운데 교체 가능성이 큰 곳은 외교부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등이다. 공석인 국정원장과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인선도 예정돼 있다.

정치인 출신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이유로 대거 후보군에서 빠지면서 2차 개각은 관료·학계·전문가 출신들을 중심으로 발탁이 이뤄지고 있다. 총선 출마로 가닥을 잡은 박진 외교부 장관 후임에는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 고용부 장관 후보자로는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과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 등이 거론된다.

외교·안보 라인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후임 안보실장으로 인선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 발표 관련 브리핑에 김대기 비서실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23.12.17. [사진=뉴시스]

가장 큰 관심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다. 총선 국면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한 장관에 대한 인사는 연말이나 연초 무렵 '원 포인트'로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으나, 당내 '총선 역할' 여론이 커지며 등판 시점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퇴하면서 당 위기를 수습할 방안으로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에 세워야 한다는 갑론을박이 계속되면서다.

당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당 혼란을 수습하고 단합을 이끌 뿐 아니라 지지층의 외연을 확장해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들은 '윤 대통령 아바타', '수직적 당정관계'를 우려하며 반대한다. 비대위원장보다는 총선 공천이 마무리될 무렵 선대위원장으로 한 장관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한 장관의 후임으로는 길태기 전 고검장, 이노공 법무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 장관 인사와 관련해 "일단 당에서 여러 가지 의견 수렴도 하고 하니까 그것 좀 살펴봐야 한다"며 "지금 당장 이거 한다 안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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