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 제발 눈치 챙겨…임신한 아기 위한 세리머니 못 할 뻔

[포포투=김환]

데얀 쿨루셉스키가 세리머니를 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토트넘은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전반전 막바지 터진 히샬리송의 선제골로 토트넘이 앞서가던 가운데, 후반전 들어 토트넘에 반드시 필요했던 추가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를 압박해 패스 미스를 유도했고, 맷 터너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은 쿨루셉스키에게 향했다. 쿨루셉스키는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간 뒤 문전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쿨루셉스키의 슈팅은 터너의 손에 맞았지만 굴절되어 골문 안으로 향했다.

득점에 성공한 뒤 쿨루셉스키는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다. 쿨루셉스키는 최근 약혼자가 임신했다는 기쁜 소식을 기념하기 위해 공을 셔츠 안에 집어넣어 임산부처럼 보이게 하는 세리머니를 준비한 듯했다. 그러나 쿨루셉스키가 생각한 대로 세리머니가 되지 않았다. 히샬리송이 쿨루셉스키의 세리머니를 방해했기 때문이다.

영국 ‘더 선’은 “쿨루셉스키는 미리 계획한 세리머니를 히샬리송이 망친 것처럼 보인 뒤 기뻐하지 않았다. 그는 세리머니를 망친 뒤 히샬리송을 노려봤다. 쿨루셉스키는 분명히 특별한 누군가에게 자신의 득점을 바치기 위해 구체적이고 감동적인 세리머니를 하고 싶어했다. 그의 약혼자는 현재 임신 중이며, 쿨루셉스키는 공개적으로 이를 알리고 싶어했다. 그러나 쿨루셉스키의 계획은 히샬리송에 의해 좌절됐다”라고 설명했다.

히샬리송이 공을 가져갔기 때문이었다. ‘더 선’은 “히샬리송은 득점이 터졌을 때 골문 쪽에 있었고, 공을 즉시 잡았고, 팬들을 위해 공을 보여줬다. 그래서 쿨루셉스키는 세리머니를 하기 위해 갔을 때 공이 없는 것을 보고 혼란스러워했고, 히샬리송을 향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라고 했다.

다행히 쿨루셉스키는 원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쿨루셉스키는 공을 셔츠 안에 넣고 엄지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는 세리머니로 약혼녀의 임신을 축하할 수 있었다. 히샬리송이 의도치 않게 동료의 중요한 세리머니를 망칠 수도 있었던 해프닝이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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