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성당 모녀 사살은 테러"

박재하 기자 2023. 12. 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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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자지구의 가톨릭 성당에서 비무장 모녀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을 두고 "테러"라고 규탄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삼종기도 끝 무렵에 "가자지구에서 매우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소식을 계속 접하고 있다"라며 "한 모녀가 사망했고 다른 이들은 총격에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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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민간인들이 총격당해…이건 전쟁이자 테러"
이스라엘군 저격수, 가자 성당서 비무장 모녀 사살
1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간 일반 알현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1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자지구의 가톨릭 성당에서 비무장 모녀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을 두고 "테러"라고 규탄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삼종기도 끝 무렵에 "가자지구에서 매우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소식을 계속 접하고 있다"라며 "한 모녀가 사망했고 다른 이들은 총격에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교황은 "비무장 민간인들이 폭격과 총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테러리스트가 아닌 가족, 어린이, 환자, 장애인, 수녀가 있는 성당 단지 안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들은 '이건 전쟁이고 테러다'라고 말한다. 맞다 이건 전쟁이고 테러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예루살렘의 라틴 총대주교청은 전날(16일) 가자지구의 성가족교회 소교구에서 모녀 사이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이 이스라엘군 저격수에게 사살됐다고 밝혔다.

모녀 외에도 한 여성이 다른 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려다 살해됐으며 다른 7명도 총에 맞아 부상했다.

사건이 일어난 성가족교회는 가자지구의 유일한 가톨릭교회 부지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내 기독교인과 그 가족들 대부분은 이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앞서 가자지구에서 자국민 인질 3명을 오인 사살했다.

당시 이들은 무장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자 상의를 탈의한 채 이스라엘군을 향해 다가간 것으로 알려져 유가족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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