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초전도체… 증시 흔든 `테마주`

신하연 2023. 12. 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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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초전도체→정치.

올들어 국내 증시의 투자 열기를 달군 테마주의 흐름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5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시장경보 제도상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215건으로 지난해 연간 143건보다 50% 증가했다.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서남, 모비스, 덕성, 신성델타테크 등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투자경고 대상에 상당수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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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배우 이정재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차전지→초전도체→정치. 올들어 국내 증시의 투자 열기를 달군 테마주의 흐름이다. 뜨거운 만큼 투자경고 종목 지정 건수도 직년 보다 급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5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시장경보 제도상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215건으로 지난해 연간 143건보다 50% 증가했다.

시장경보 제도는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투자위험을 고지하는 제도로,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구분된다.

투자경고 종목은 지정 후 추가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 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며 투자위험 종목은 지정 당일 1일간 거래가 정지된다.

월별로 보면 지난 4월 투자경고 종목 지정 건수가 35건으로 가장 많았다. 8월(28건), 3월(24건) 등이 뒤를 이었다.

3월은 이차전지 테마가 증시를 달궜다.

금양, 포스코엠텍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4월에도 자이글, 알에프세미, 이브이첨단소재 등 이차전지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고 전해진 종목들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다수 지정됐다.

8월은 초전도체 테마의 증시를 휘저었다.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서남, 모비스, 덕성, 신성델타테크 등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투자경고 대상에 상당수 포함됐다.

12월 들어서는 14건이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한동훈 테마주'나 '이낙연 테마주' 등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상홀딩스, 와이더플래닛, 태양금속 우선주 등 정치 테마주였다.

비트코인 급등과 토큰증권 시장 개막 기대감에 가상자산 및 토큰증권 종목들에도 관심이 쏠렸다. 한화투자증권 우선주, 갤럭시아머니트리, 갤럭시아에스엠 등 토큰증권 및 가상자산 테마 관련 종목이었다.

시장경보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투자위험 종목은 올해 14건으로 집계됐다. 이달에만 2건이 지정돼 지난 4월(4건) 이후 가장 많았다. 이달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대상홀딩스 우선주, 덕성 우선주로 모두 정치 테마 관련 기업이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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